영화 속에서 점 찍어둔 신예배우 혹은 아역배우가 여러 작품을 거치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이상으로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다. 여기 또 한 명의 촉망 받는 배우가 새로운 연기변신을 통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마음껏 내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윌 폴터'가 곧 개봉하는 영화 '와일드 빌'에서 어리지만 일찍 철이 들어 마치 애늙은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배역 '딘' 역할을 받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당시 어리게만 보이던 윌 폴터가 금번 신작 '와일드 빌'에서는 주위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애늙은이가 되어버린 일찍 철든 아들과 철없이 사고만 치는 망나니 아빠와의 대결구도에 중심점을 잡는 역할로 등장하며 폭풍성장한 외모와 연기를 보여준다.
윌 폴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와일드 빌'은 철부지 아빠가 가족을 위해 철없는 아들들과의 바람 잘 날 없는 재결합을 코믹하면서도 짠하게 그려 추운 겨울을 웃음 속에서 따스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영화는 윌 폴터의 열연에 힘입어 영화시장의 비수기라 할 수 있는 12월이지만 근래 개봉되는 외화 가운데 가장 기대할만한 작품이라는 평이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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