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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들국화 음악은 합법적인 마약. 희열과 쾌감 줬다" 밝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3-11-27 08:11



한국 록의 전설 들국화의 오랜 팬으로 유명한 신동엽이 들국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신동엽은 들국화의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deulgukhwa)을 통해 오는 12월 6일, 27년 만에 신보 발표를 앞둔 들국화를 위한 컴백 기념 인터뷰 '응답하라 들국화'에 흔쾌히 응했다. 방송인 유재석, 가수 유희열에 이어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것.

불멸의 히트곡 '행진'을 부르며, 인터뷰를 시작한 신동엽은 "들국화가 우리나라에 존재하고,동시대에 같이 사는 게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라며 들국화를 향한 가슴 뭉클한 고백을 전했다. 또한 "경복고 방송반 활동 시절, 교내 방송제에 전인권 씨를 초대하고 하고 싶어 직접 찾아가 설득해 섭외에 성공했다."라며 들국화와 얽힌 같한 추억을 회고했다.

또, 들국화의 음악에 대해 "합법적인 마약"이라고 운을 뗀 뒤, "그 정도로 큰 희열과 쾌감을 줬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들국화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들국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오랜만에 앨범을 내줘서 감사하다. 열심히 들을 테니 앞으로도 계속 좋은 노래 많이 만들어주시고 불러주세요"라며 팬으로서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실제 들국화와 신동엽의 인연은 같하다. 신동엽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고백했듯이 고교 시절 학교 축제에 들국화를 섭외하러 찾아 갔고, 당시,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들국화는 일개 고교생에 불과했던 신동엽의 패기에 반해 축제에 참가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

최근 들어서는 신동엽이 지난 4월, 들국화의 원년멤버 재결성 컴백 공연 '다시 행진'을 관람하며 들국화를 응원했고, 5월에는 들국화가 신동엽이 진행하는 KBS '불후의 명곡2'에 전설로 출연하는 등 친근하고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들국화는 지난 해 9월, 26년 만에 원년멤버인 전인권(보컬), 최성원(베이스,보컬), 故주찬권(드럼, 보컬)이 재결성하여 신보 작업을 모두 끝냈으나, 지난 10월, 주찬권이 안타깝게 별세하여 발매를 전격 연기, 오는 12월 6일 세 멤버가 모두 연주와 보컬에 참여한 신보 '들국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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