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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청룡의 선택은 '소원'이었다.
900만 관객을 동원한 최고의 화제작 '설국열차'는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외국 배우, 외국 스태프들을 아우르면서도 감독의 세계관을 이야기 속에 힘 있게 녹여낸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열차라는 공간을 뛰어난 시각적 이미지로 구현해낸 앙드레 넥바실에게는 미술상이 수여됐다.
'베를린'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도 각각 2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베를린'은 촬영상과 조명상,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는 신인남우상(여진구)과 음악상(모그)을 받았다. 특히 여진구는 심사위원 9명 만장일치로 신인남우상으로 결정돼 더욱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관상'의 이정재는 1995년 제16회 신인남우상(젊은 남자)과 1999년 20회 남우주연상(태양은 없다)에 이어 올해 남우조연상까지 받으며 마침내 연기상 부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특히 1999년 이후 무려 14년만의 수상이라 감격을 더했다.
올해 한국영화계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수작들이 유난히 많았던 만큼 여러 작품에서 고르게 수상자가 배출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소원' 3개 부문, '설국열차'-'베를린'-'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개 부문 외에는 모두 한 작품에서 한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신인감독상은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수상했고, 신인여우상은 '마이 라띠마'의 박지수에게 돌아갔다. '미스터 고'는 기술상을 수상했고, 올해 1200만 관객을 울린 '7번방의 선물'은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받았다. 특별취재반
수상 결과
최우수 작품상 : 소원
감독상 : 봉준호 <설국열차>
남우주연상 : 황정민 <신세계>
여우주연상 : 한효주 <감시자들>
남우조연상 : 이정재 <관상>
여우조연상 : 라미란 <소원>
신인남우상 : 여진구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신인여우상 : 박지수 <마이 라띠마>
신인감독상 : 김병우 <더 테러 라이브>
촬영상 : 최영환 <베를린>
조명상 : 김성관 <베를린>
음악상 : 모그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미술상 : 앙드레 넥바실 <설국열차>
기술상 : 정성진 <미스터 고-시각효과>
갱상 : 조중훈, 김지혜 <소원>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 7번방의 선물
청정원 인기스타상 : 이병헌 설경구 공효진 김민희
청정원 단편영화상 : 전효정 <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