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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두 측 "현재는 안전한 곳에 체류 중…제작팀, 브라질 경찰 조사 마쳐"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11-14 22:23



KBS1 교양 프로그램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브라질 촬영 중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 제작팀과 배우 이연두가 현재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연두의 소속사 관계자는 14일 "이연두는 제작팀과 함께 안전한 곳에서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KBS와 브라질 대사관이 사태 해결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브라질 현지 가이드가 부족장에게 약초 선물을 받았는데 그 약초가 문제가 된 것 같다"며 "낯선 해외에서 그런 일을 당해 배우와 제작진 모두 크게 놀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연두는 지난달 24일 '세상을 품다' 제작팀과 함께 브라질로 출국했다. 수도 상파울루에서 국내선을 2번 갈아타거나 혹은 버스로 15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아마존의 오지 까나라나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촬영에는 매니저가 동행하지 않아서 이연두가 여자의 몸으로 얼마나 고통이 클지 너무나 걱정된다. 본인과 직접 연락을 해야 하는데 워낙 오지라서 인터넷도 잘 되지 않아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것조차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연두가 아마존에서 20일 이상 체류하면서 벌레에 많이 물린 탓에 건강 상태도 좋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배우라도 먼저 귀국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언제쯤 귀국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속상해했다.

이연두는 최근 새로운 소속사와 함께 연기 활동 재개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향후 작품 스케줄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도 어렵게 됐다. 이 관계자는 "이연두가 심리적으로 크게 힘든 상황인데다 귀국 일정도 확실하지 않아서, 출연을 약속했던 영화에서 하차하게 됐고, 연극 공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며 "열심히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상을 품다'는 스타들이 해외의 극한의 상황과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삶의 처절한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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