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잊은 그대에게' 임지훈 "진심 느껴지는 방송 하고 싶어"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11-06 16:44



가수 임지훈이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중년의 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임지훈은 KBS 해피FM(수도권 106.1㎒) 라디오 '임지훈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통해 밤 10시부터 12시까지 따뜻한 언플러그드 감성을 전한다. 임지훈은 라디오 스튜디오에 항상 기타와 하모니카를 분신처럼 놔둬, 청취자 신청곡과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지 임지훈 특유의 보이스로 라이브 공연을 펼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순정 라이브' 코너는 언플러그드 향수를 전하며 인기 코너로 자리 잡았다.

임지훈은 지난달 28일 KBS 라디오 개편과 함께 라디오를 맡은 일주일 차 DJ이지만, 내년에 50주년을 맞는 인기 프로그램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주인장으로 제격이란 평가를 벌써부터 받고 있다. 특히 임지훈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삼우제인 날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DJ로 결정되는 전화를 받아 프로그램에 더 애틋하고,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 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밤을 잊은 그대에게'는 임지훈에게 신청곡 사연이 몰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직접 임지훈에게 불러달라는 사연이 유독 많아 청취자들과 DJ가 벌써부터 깊은 교감을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임지훈은 "매일 라이브를 하고 있다. 처음엔 자신이 없어서 한 달 만 하려고 했는데, 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노래란 생각에 일단은 계속 라이브를 할 계획이다. 매일 색다른 레퍼토리로 찾아뵈려고 노력 중이다. 혹시 나중에 지치게 되면, 흑기사 부르듯 제 아들인 임현식이라도 부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임지훈의 아들인 임현식은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멤버 임현식이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는 임지훈의 라이브 외에도 가수이자 성우인 한경애가 출연하는 '한경애의 옛시인의 노래', 동물원 원년멤버인 김창기가 진행하는 '김창기의 쏘울메이트' 등의 코너로 구성돼 인기를 끌고 있다.

임지훈은 "호텔 부페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정성으로 지으신 어머니 밥처럼 언제나 진심이 느껴지는 방송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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