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무지개' 강대선 PD "동시간대 김수현 작가, 솔직히 겁난다"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의 제작발표회가 31일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렸다. '황금무지개' 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연결 지어준 일곱 남매의 인생 여정기로 그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작품이다.
여주인공 유이와 아역배우 김유정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의도= 최문영 기자 [e-mail] /2013.10.31/

MBC '황금 무지개'와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주말 안방극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황금 무지개'는 '메이퀸' 손영목 작가의 신작.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드라마계의 대모'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다. 1주 앞서 전파를 타는 '황금 무지개' 측은 막강한 경쟁 상대에 대해 "두렵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강대선 PD는 "김수현 작가는 솔직히 무섭다"고 운을 뗐다. 강 PD는 "우리 작품이 먼저 편성이 된 상황에서 나중에 김수현 작가님의 신작이 동시간대 편성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워낙 좋은 작품을 쓰는 분이라 아주 솔직히 당황스럽기도 했다.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고 시청률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저희의 길을 가고 있다. 선배 연기자들이 물에 빠지면서까지 굉장히 열심히 한다. 그런 노력들이 보상받았으면 좋겠다. 너무나 큰 강적을 만나서 보상을 못 받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강 PD는 아역 배우들의 활약에 남다른 기대를 했다. 그는 "아이들의 미소와 눈물을 보면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을 거다. 아역 배우들과 작업하면서 영혼이 치유받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런 느낌이 전달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황금 무지개'는 일곱 명의 고아들이 친남매 보다 더한 정으로 뭉쳐 살며 세상의 풍파를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메이퀸'의 제작진과 손영목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으며, '아이두 아이두', '마이 프린세스', '혼' 등을 연출한 강대선 PD가 연출을 맡았다. 박원숙, 김상중, 도지원, 조민기, 지수원 등 개성 강한 중견 연기자들과 김유정, 오재무, 서영주, 안서현, 최로운, 송유정, 정윤석, 김태준, 김동현 등 명품 아역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 '스캔들' 후속으로 오는 11월 2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