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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의 엄마꿈 인터뷰⑬]박경림, 유난희와 인터뷰를 마치고나서(5)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3-10-30 10:39


박경림(좌)이 쇼호스트 유난희(우)가 '엄마꿈(엄마도 꿈이 있단다)'를 응원한 피켓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박경림이 본 유난희

대한민국 1세대 쇼호스트 유난희!!! 그녀와의 인터뷰는 '유난히' 즐거웠다. 홈쇼핑채널 안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다. 물건 파는 여자 유난희는 우리에게 물건을 사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단점도 스스럼없이 얘기한다. 또 살까 말까 고민이 되면 당장 사지 말고, 좀 더 고민해보고 다음 기회를 노리라고도 이야기한다. 스물두 번의 아나운서 시험 탈락! 대기업, 중소기업, 각종 방송 관련 시험 모조리 탈락!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둥이 출산과 육아, 고부 갈등을 모두 겪으면서도 한결같이 꿈을 좇았기에, 그 어떤 것보다 진심과 인내 그리고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오로지 '진정성'만으로 소비자와 소통한다. 그래서일까. 그녀가 소개하는 상품들에는 유독 눈이 간다. 거기서 끝나야 하는데…, 우리 집에도 하나씩 하나씩 그녀가 소개해준 상품들이 쌓여간다. 그녀는 이야기한다. 그 모든 과정이 그렇게 비참하고 힘들 수가 없었지만, 일하는 순간만큼은 언제나 너무 좋아 미칠 것 같았다고…. 일하는 엄마, 커리어우먼. 나는 나의 일에 얼마나 미쳐있는가 새삼 생각해 보게 된 그녀와의 소중한 시간이었다.


정리=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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