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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 청룡] 임수정, "진정한 여배우 시작"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10-30 07:45



지난해 청룡의 여주인공이었던 임수정은 영광의 순간을 어떻게 기억할까?

임수정은 지난해 열린 제3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에게 여우주연상이 준 의미는 같했다. 2003년 제2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장화, 홍련'으로 여우신인상을 받은지 꼭 10년 만에 같은 자리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기 때문이다.

임수정은 "큰 욕심 없이 꾸준히 열심히 해왔던 게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다작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1년에 한 작품씩 해서 10년 이상 넘어갔던 것 같다. 그런 시기에 내가 여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정말 딱 10년 전 신인여우상을 받았는데 10년 후 여우주연상을 받게 됐으니,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여배우로서의 한 자리를 이제 인정받게 됐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정말 진정한 여배우로서의 시작이 여우주연상을 받고난 다음이 아닌가 생각했다. 앞으로 보여드릴 연기 세계가 더 확장되고 다양해질 것 같다. 10년 간 보여줬던 것보다 깊이도 더 깊어져서 '진짜 여배우 같은 여배우가 어떤 모습일까' 생각했을 때 딱 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열린 핸드프린팅 행사 역시 감회가 새로웠다. 그는 "신인여우상을 받았을 때 (핸드프린팅을) 했고, 오늘했다"며 "감촉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눙쳤다. 이어 "항상 그런 자리가 좋다. 작년이 또 새록새록 생각나기도 했다.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또 좋은 작품을 해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각오했다"고 전했다.

현재 임수정은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 검토 중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1960년대 숀 코너리 주연 영화를 리메이크한 '은밀한 유혹'이 꼽히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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