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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고대문명과 예술에 녹아있는 진한 커피향-'세계 커피 기행'(최재영, 광문각)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3-09-26 15:31





[새 책] 고대문명과 예술에 녹아있는 진한 커피향-'세계 커피 기행'(최재영, 광문각)

세계 7대 문명과 예술, 자연과 인간, 그리고 커피와 카페를 블렌딩한 아주 특별한 기행을 담은 책이 나왔다. '세계 커피 기행 1, 2'(최재영, 광문각)

젊은 날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여 년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기행을 떠난 저자는 배낭을 메고 이젤 상자를 들고 방랑시인 김삿갓처럼 세상을 유람했다. 15년 동안 54개국을 답사하고 그 경험담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의 발걸음은 인류 문명이 탄생한 이집트와 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에서 시작한다. 이집트에서는 클레오파트라의 유적에서 2000년 전의 커피향을 맡아 보고, 에티오피아서는 재래시장에서 수천 년을 내려온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원초적인 커피를 맛본다. 크레타섬 포세이돈 신전 앞의 카페에서는 지중해를 바라 보며 커피를 마시고,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 피자, 파스타 등이 어우러진 음식문화를 맛본다.

커피 애호가인 저자는 가는 곳마다 그 나라의 독특한 커피를 시음하고, 커피 조제방법과 그 나라 사람들이 마시는 방법 등 다채로운 커피 문화를 들려준다. 유럽인들이 커피에 우유, 꿀, 아이스크림, 치즈, 버터 등을 넣어 마시고,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에 초콜릿을 곁들여 먹는 등 다양한 커피 문화를 알려준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피카소 박물관을 찾아 감회에 젖고, 모로코에서는 그림 한 장으로 낯선 이의 집에 초대를 받고, 프라하에서는 미술 교사인 독일 여성과 사랑을 나누고, 네덜란드에서는 노란 코트의 멋쟁이 할머니와 데이트를 하고, 때로는 그림을 팔아서 조그만 수입을 얻기도 한다.

또 각 나라의 재래시장을 찾아 노천 카페의 커피를 소개하고, 또한 세계 명사들이 찾는 유럽 각 도시의 명품 카페도 소개한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모짜르트의 유적을 찾아 감미로운 선율을 그리며 커피를 마시고, 그리고 북유럽인들이 자연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삶의 행복을 찾는 일상을 소개한다.

세계의 고대문명, 미술, 음악, 문학 등에 대한 방대한 인문학 지식과 함께 커피 카페에 관한 다양한 지식도 함께 들려준다. 책에 수록한 사진과 수채화도 모두 저자가 직접 촬영하고 그린 것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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