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이어 처제들까지...이병헌, B형 여자들과 악연?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06-20 15:58 | 최종수정 2013-06-26 07:51


오는 8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배우 이병헌(왼쪽)과 이민정.

"B형 여자들과 악연?"

'월드스타'도 피해갈 수 없는 게 있나 보다. 이쯤 되면 악연이다. 배우 이병헌과 B형 여자들과의 묘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이병헌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이민정은 지난 5월 종영한 SBS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 출연했다. 신하균과 주연 호흡을 맞췄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은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가 MBC '남자가 사랑할 때'였다.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은 신세경. 바로 'B형 여자'다.

이병헌과 B형 여자의 악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민정에 이어 '처제'들까지 B형 여자와 맞대결을 펼쳐야 할 상황이기 때문.

이민정과 같은 기획사에 소속된 배우 손예진은 KBS 드라마 '상어'에 출연 중이다. 그리고 한솥밥을 먹고 있는 또 다른 배우 문채원은 '상어'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굿 닥터'에 출연한다. 그런데 이 두 드라마와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게 될 타방송사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이 B형이다. 오는 7월 1일 첫 방송될 예정인 MBC '불의 여신 정이'엔 문근영이, SBS '황금의 제국'엔 이요원이 출연하는 것.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재 '상어'가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예상치 못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MBC '구가의 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어'가 이 두 드라마의 후속작인 '불의 여신 정이', '황금의 제국'과의 대결에서 앞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어'의 바통을 이어받아 8월부터 월화극 경쟁에 뛰어드는 '굿 닥터' 역시 마찬가지.

물론 반전의 여지는 남아있다. '상어'는 시청률과 별개로 완성도에선 호평을 받고 있고, '굿 닥터'는 문채원이 데뷔 후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손예진과 문채원이 'B형 여자'들과의 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둬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민정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병헌 본인 역시 B형 여자와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3월엔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가 국내 개봉했다.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했다. '지아이조2'의 1위 행진은 3월 28일 개봉 후 4월 3일까지 1주일 동안 계속됐다. 하지만 여기서 복병을 만났다. 4월 4일 개봉한 한국영화 '런닝맨'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준 것. 그리고 이 영화에 출연했던 조은지도 B형이었다. 재밌는 사실은 이민정과 '내 연애의 모든 것'에 함께 출연했던 신하균이 '지아이조2'의 1위 행진을 막은 '런닝맨'의 주연배우였다는 점이다.

한편 이병헌과 이민정은 오는 8월 1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병헌은 지난 5일 자필 편지를 통해 "서로의 인연이 닿아 평생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한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이민정과 8월10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지금까지의 모습 그대로 변함없는 배우 이병헌으로 늘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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