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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스타리그 4번째 100승 달성하며 16강 진출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06-19 18:18



◇이영호가 18일 2013 WCS 시즌2 스타리그 32강전에서 신희범과 정승일을 연달아 물리치며 스타리그 100승 금자탑을 달성하는 동시에 16강전에 올랐다. 사진제공=블리자드

이영호(KT)가 스타리그 사상 4번째 100승을 달성했다.

이영호는 18일 열린 2013 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시즌2 스타리그 32강전 A조 첫 경기에서 신희범(LG-IM)을 꺾었다. 이로써 이영호는 임요환(SK텔레콤 감독) 홍진호(은퇴) 송병구(삼성전자)에 이어 스타리그 역대 4번째로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현역 선수로는 두번째이다.

또 1992년 생인 이영호는 20세 11개월 13일 만에 100승을 달성, 송병구가 지난해 5월 22일 스타리그 2012 16강전에서 만 23세 9개월 18일 만에 달성한 최연소 기록도 3년 가까이 경신했다. 최소 경기(149경기) 100승 기록도 함께 갈아치웠다.

스타리그 최다승은 임요환(108승)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영호는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까지 오를 경우 이 기록까지 새롭게 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영호는 해병과 불곰을 조합해 신희범을 가볍게 제쳤고, 김민철(웅진)을 첫 경기에서 꺾은 정승일(ROOT)마저 승자전에서 해병과 공성전차를 앞세워 물리치며 101승째를 올리고 16강전에 올랐다.

이영호는 "오랜만에 스타리그 본선에 오니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스타2 :군단의 심장'으로 바뀐 후 첫 스타리그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100승을 거두는데 6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스타리그의 많은 추억이 떠올랐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스타리그 200승까지 계속해서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스타1' 때의 전성기와 비교해서는 '스타2'에서 아직 경기력이 50%밖에 안되는 것 같다. 여전히 배우는 것이 많다"며 "WCS 시즌1 16강전에서 떨어지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확실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즌1 우승자였지만 첫 경기에서 정승일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패자전까지 떨어졌던 김민철은 신희범을 가볍게 제친 후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정승일에게 복수를 하며 기사회생, 이영호에 이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이날 열린 B조 경기에서는 WCS 시즌1 파이널 우승자인 이신형(STX)과 정우용(CJ)이 16강에 합류했다.

WCS 체제로 새롭게 개편돼 이날 개막한 스타리그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시즌1 우승자인 김민철과 준우승자인 이신형을 비롯해 8강에 든 8명의 시드 배정자를 비롯해 WCS 포인트 상위 24명을 합한 32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32강전에서 단판인 듀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조 최종 승자 2명이 스타리그 16강전에 진출한다. 시드나 티어 구분 없이 동등한 상태에서 추첨을 통해 4개조로 나눠진 16강전부터는 스타리그 전통방식인 조별 풀리그로 진행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3전2선승제 풀리그 방식으로 바뀐다.

모든 경기는 온게임넷과 온게임넷닷컴, 스타리그 전용관을 통해 한국어로 생중계되며, 전세계 스타리그 팬들을 위해 온게임넷 트위치 채널을 통해서 영어 실시간 중계도 병행된다. 지난해 9월 막을 내린 스타리그에 이어 이번 대회도 옥션이 후원, 옥션 올킬 스타리그로 명명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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