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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면서 TV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아니, 따뜻한 바람이라기 보단 뜨거운 바람에 가깝다. 각종 매체를 통해 '화끈한' 노출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클라라의 몸매가 방송된 후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방송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심을 많이 받는 부분을 더 많이 방송에 내보내고 싶기 마련이다. 클라라가 '싱글즈2' 인기의 일등공신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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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질세라 수지도 가세했다. 지난 22일 방송한 MBC 월화극 '구가의 서'에서 수지는 팔에 상처를 입고 직접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어깨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극중 남자 못지않은 무사로 담여울 캐릭터를 맡고 있는 수지이기 때문에 호응도 더 컸다. 하지만 강도는 정유미와 김혜수가 더 셌다. 정유미는 SBS 주말극 '원더풀 마마' 22일 방송분에서 비키니를 입은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또 김혜수는 KBS2 월화극 '직장의 신'에서 빨간 내복을 입고 몸매를 그대로 드러낸 채 코믹 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여주인공들의 '노출신'은 이제 드라마에서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사실 방송 초반에 이슈몰이를 하기로는 '목욕신'만한 것이 없다. 이것은 사극이나 로코, 가족극 등 장르 불문이다. 물론 탄탄한 스토리로 승부해야겠지만 초반에는 스토리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화제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사실 요즘 노출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지적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연령대가 보는 인터넷이나 가족 시간대의 노출 수위 조절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