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태극마크 달았다…연예인 최초 복싱 국가대표 최종선발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4-24 15:13


스포츠조선DB

이시영이 연예인 최초로 복싱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시영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여자 복싱 48kg급 결승전에서 김다솜(수원태풍체육관) 선수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 이시영은 열세를 면치 못했다. 무릎의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탓에 몸이 무거워 보였다. 김다솜 선수는 그 틈을 노려 적극적으로 이시영을 몰아쳤고 연타를 날려 점수를 빼앗았다. 1라운드는 2 대 4로 이시영이 2점 뒤진 채 끝났다.

그러나 몸이 풀린 이시영은 금세 안정을 되찾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다솜 선수가 가벼운 몸놀림으로 훅과 스트레이트를 이용한 다채로운 공격을 펼치자 이시영은 큰 기와 긴 팔을 이용한 스트레이트로 맞섰다. 난타전 끝에 양 선수의 점수는 5 대 5로 동률을 이뤘다.

이시영은 3라운드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앞선 라운드에서 오버 페이스를 한 김다솜 선수가 지친 틈을 타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사우스포인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왼손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여기에 김다솜 선수의 파울로 인해 2점을 빼앗으면서, 스코어 9 대 5로 이시영이 앞서기 시작했다.

4라운드에 나선 김다솜 선수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이시영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시영은 아웃복싱으로 응수하며 상대의 틈을 노렸고, 꾸준히 유효타를 꽂아 넣었다. 이시영의 승부욕과 영리한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라운드였다.

초반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일궈낸 이시영은 결국 최종스코어 22 대 20으로 판정승을 거두고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경기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링을 내려오는 두 선수의 얼굴은 붉게 멍이 들어 있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결승에서 박초롱 선수에게 판정패한 이시영은 2위에 오르며 최종 선발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박초롱 선수가 체급을 51kg급으로 올리면서 준결승 상대가 없어지게 됐고, 이시영은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직행하게 됐다. 복싱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은 1차 선발전 1, 2위와 2차 선발전 1,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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