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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아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의 체계는 고정 시청자라면 모두 알만한 MC들의 게스트를 향한 물고 뜯기 시스템이란 것쯤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과거 김구라가 지식을 기반으로 한 물기를 시작하면 옆에 자리한 MC들이 거들어 물고 뜯기를 주저하지 않음으로 게스트가 보일 수 있는 면을 다 드러낼 수 있었다는 데서 '라스'는 차별화된 웃음을 주는 토크예능의 대표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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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지 않고 다만 뿌리쳤을뿐인데 여성이 약자처럼 여겨진다고 해서 당사자의 신고만으로 강해 보이는 사람이 죄인인 세상은 그에게는 참! 살기 힘든 세상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다행히 결백은 밝혀졌지만 억울함은 남았던 것이 그다.
그 서러움을 <라디오스타>는 짓궂게 장난을 치면서 풀어준 것은 다른 토크 예능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 작은 감동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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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을 놀라게 하면서 강하기만 한 면을 희석하고, 그가 폭력적이지 않다는 면을 끄집어내 보여주는 면은 이 사용 용도가 무척이나 적당하고 건전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또한, 토크로 그가 헬로키티를 좋아하고, 자신이 가진 신체적 특징과는 정반대의 특징이 있는 일본인 친구인 아코와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편견으로 역 폭력을 당하고 있는 최홍만을 효과적으로 이미지 개선시켰다.
<라디오스타: 자이언트 특집>은 키가 커서 좋은 것이 아닌, 그 때문에 겪고 있는 불편한 시선을 거두어 내 주는 좋은 방송의 예로 남게 됐다. 다툰 친구끼리 갖는 서먹함을 장난으로 풀 때의 느낌처럼, '라스' 식 편견타파 방송은 최홍만에게 큰 힐링이 되어주었을 것이다.<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