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27일 오후 "김재철 사장이 오늘 임원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뜻을 존중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회사에 사직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회는 전날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방문진이 MBC 사장을 해임한 것은 1988년 방문진 설립 이후 처음이다. 해임안은 주주총회 의결이라는 최종 절차를 남겨두고 있었지만 사실상 해임은 확정된 상태였다. 이번 김 사장의 자진 사퇴는 최초의 해임 사장이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4년 2월 주주총회까지였다.
김 사장의 자진 사퇴로 안광한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