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베일을 벗었다.
프로그램 역시 대폭 정비했다. 지난해에는 6개 메인섹션과 19개 하위섹션으로 꾸려졌지만, 올해는 '한국영화 쇼케이스'와 '로컬시네마 전주'를 통합해 '시네마스케이프'를 만들거나 '되찾은 시간'을 폐지하는 등 6개의 메인섹션과 11개의 하위섹션으로 새롭게 정리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지프 프로젝트'를 강화한 것도 차이점이다. 지난해보다 기획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숏!숏!숏!'은 한국 대표 작가 김영하의 단편소설 3편을 선정, 이상우 이진우 박진성-박진석 감독이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3:이방인'은 이방인이란 주제 아래 고바야시 마사히로, 장률, 에드윈 감독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밖에 판권 및 배급사업의 확층, 전주프로젝트마켓의 재정비, 티켓 발권 방식 전환 등이 달라진 점이다.
지난해에 비해 독특한 컬러가 살아있는 작품들이 대거 선택받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190편이 상영되며 공식 부문에는 46개국 178편(장편 117편, 단편 61편)이 초청받았다. 개막작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로망 캉테 감독의 신작 '폭스파이어'로 결정됐고, 폐막작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가 만든 첫 번째 장편영화 '와즈다'가 차지했다.
한국 경쟁 부문에는 '환상속의 그대(강진아)','용문(이현정)','그로기 썸머(윤수익)', '레바논 감정(정영헌)', '힘내세요, 병헌씨(이병헌)', '디셈버(박정훈)', '춤추는 여자(박선일 박준희 유재미 조지영 추경엽)', '할매-시멘트정원(김지곤)', '마이 플레이스(박문칠)', '51+(정용택)'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단편경쟁부문에는 '상(오민욱)', '로드무비(정남)', '하이 앤 로(양연화)', '두 신사(박재옥)', '플라멩코 소녀(이찬호)', '트렁크(김현철)', '주희(허정)', '빗소리(김진희)', '가면과 거울(민병훈)','낫씽 투 루즈(서원태)',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유용지)', '열여덟 반(정승오)', '시시비비(정지형)', '울게하소서(한은영)', '깊이에의 강요(최승철)', '더도 말고 덜도 말고(임오정)', '부서진(최정민)', '그레코로만(신현탁)', '패밀리(정욱)', '잘 먹고 잘 사는 법(정한진)'이 선정됐다.
출품작이 증가한 만큼, 수상 부문도 확대됐다. 우선 국제경쟁 대상이 추가됐다. 국제경쟁 대상은 2000만 원 상금을 받게 된다. 무비꼴라쥬상도 확대됐다. 국제경쟁과 한국경쟁에 선정된 한국영화 중 1평을 선정, CGV 무비꼴라쥬 전용관 2주 이상 개봉과 현검 1000만 원, 현물 2000만 원 상당의 홍보마케팅이 지원된다. 또 수상작 감독의 차기작 기획개발비 100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진행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