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란 '봉사 전념 아니었어?' MC 복귀한 이유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03-13 15:17


사진제공=스토리온

김경란 전 KBS 아나운서가 다시 방송 MC로 복귀했다. 그는 개그맨 김효진, 배우 정애연과 함께 오는 14일부터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토크&시티7'의 MC를 맡았다.

지난 해 8월말 김경란의 KBS 퇴사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KBS 측은 "오래전 부터 김경란 아나운서가 해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제 2의 인생설계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당시는 김경란이 해외 봉사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는 설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6개월만에 방송에 복귀해 시청자들을 다소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김경란은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토크&시티7'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내가 생각했을 때 가치 있는 삶들로 많은 시간을 채워가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퇴사를 결심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그는 "사람마다 가진 재능은 각기 다른 것 같다. 봉사활동에 전념하시는 분들은 그쪽으로 달란트를 가진 분들이고 난 그쪽 달란트를 가진 사람은 아닌 것 같다"며 "나는 정보를 전하고 알리는 사람이다. 거짓없이 알리는 사람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었다. 내가 가진 재능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해야, 제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야 아프리카 등 그쪽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할 때 귀를 기울여 줄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KBS 안에서도 모든 분들에게 말씀 드렸고 요즘 연락하며 '너 언제쯤 방송 다시 하니'라고 물어보시기도 한다"며 "지금은 지금까지 보여지지 않았던 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변함없이 방송인으로 남고 싶다. 지금까지는 KBS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아도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스토리온
'토크&시티7'의 한 관계자는 "김경란은 계속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 2월에 남수단에 다녀왔다. 그의 봉사활동을 위해 '토크&시티7' 촬영 스케줄도 조절했고 다른 출연자들도 양해한 부분"이라며 "사실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팔이 굉장히 많이 타서 옷입을 때 드러나기도 했다. 앞으로도 그의 봉사활동과 촬영 스케줄은 계속 조율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쇼핑버라이어티라고 불리는 '토크&시티7'의 MC를 택한 것에 대해서 김경란은 "나는 지금 패셔니스타가 아니다. 하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다 흥미있고 관심있는 패션이라는 분야를 진행하면서 배우고 싶었다. 솔직하게 내 수준을 더 업그레이드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즐겁게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김효진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평범하고 옆집 언니 같은 김효진이 당당해지는 모습에서 빛이 났다. '나도 저렇게 될수 있겠다' 싶었다"고 웃었다. 이에 김효진도 "평소 김경란이 패션에 관심이 많았더라. 방송을 하면서 자기가 꾸며놓고 거울보고 행복해한다. 도전 의욕이 있기 때문에 매화 거듭되는 김경란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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