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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가 강철수 화백의 '칼잡이', 위성신 연출로 연극 무대 오른다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3-03-11 10:59


◇위성신이 연출을 맡아 연극무대에 오르는 인기 만화가 강철수 화백의 '칼잡이'. 사진제공=서울시극단

인기 만화가 겸 시나리오 작가인 강철수 화백의 '칼잡이'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극단이 오는 4월 12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연출은 '그대를 사랑합니다', '염쟁이 유씨', '늙은 부부 이야기'로 잇달아 히트를 기록한 위성신.

'칼잡이'는 강철수 화백이 '돈아 돈아 돈아' 이후 20 여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이다. 70, 80년대 청춘문화의 아이콘이었던 강철수 화백이 이번에 꺼낸 화두는 청년실업과 신구 세대 갈등. 재래시장 횟집을 배경으로 취업난으로 어려운 신세대와 이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갈등을 사장과 직원 관계를 바탕으로 유쾌하게 풀어 낼 예정이다.

서른이 코앞인 휴학생 병욱은 군대를 다녀오니 등록금은 올라버리고, 졸업장이 없어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어머니 눈치를 피해 고시촌 쪽방에 사는 선배에게 신세를 지고 있던 중 우연히 벼룩시장에서 '젊은이 우대'라는 구인광고를 보고 면접을 보러간다. 하지만 동대문의 횟집 사장 오익달은 심각한 취업난을 들먹이며 병욱의 기만 잔뜩 죽이고, 병욱은 할 수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새벽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각종 허드렛일은 병욱의 차지인데다 회칼 한번 잡아보지 못했다. 월급도 제 때 주지 않는 인색한 사장이지만, 그런 사장도 꼼짝 못하는 재수생 아르바이트 지니와 칠순이 넘도록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투잡을 뛰는 할머니, 벙어리인 척 살아가는 파트타임 조선족 밍티엔이 있어 횟집에 손님들은 근근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장이 하룻밤 횟집을 비우고 병욱에게 가게를 맡기고 간 밤 사이 도둑이 드는데….

이창직 강지은 강신구 김신기 주성환 등 출연. 위성신 연출은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며 "그래도 세상이 살만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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