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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극 '청담동 앨리스'가 트렌디 드라마에 사회 현실을 반영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는 문근영 소이현 김유리 등 여배우들의 호연이 눈에 띄었다. 특히 김유리는 도도하고 차가운 청담동 여성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 역할을 위해 김유리는 헤어스타일도 과감히 단발로 바꿨다. "사실 헤어스타일을 오래 유지하고 있어서 좀 바꿔보고 싶었는데 핑계가 없는 거예요. 이번에 신인화 캐릭터에 맞는 것 같아서 잘랐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어요.(웃음)"
물론 미니시리즈라 연속극보다 촬영이 힘든 것은 당연한 일. "나중에 세어 보니까 한 주는 정말 통틀어 6시간만 자고 촬영을 했더라고요. 저희 집 세트는 곤지암이었는데 히터 소리 때문에 난방을 못하더라고요. 얼마나 춥던지 차라리 밖에 나가 있는게 낫더라고요. 실내가 실외보다 추울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역시 미니시리즈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죠."
청담동 여성이라 패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정말 비싼 옷이나 구두를 원없이 입어보고 신어본 것 같아요. 평생 언제 그렇게 하겠어요. 신인화는 좀 절제된 스타일로 입는 것이 캐릭터에 어울려서 더 고급스러운 패션을 많이 해본 것 같아요."
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폭넓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은 크다. "다음 작품에서는 정말 순수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사람냄새 나는 그런 캐릭터 있죠. 남에게 상처주는 역할보다 상처 받는 역할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사실 작품을 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거든요. 빨리 다음 작품에 들어가서 허한 마음을 좀 채우고 싶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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