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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안무가 제리 슬로터도 싸이 '말춤' 극찬. 전세계인이 좋아하는 이유는?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9-03 15:02 | 최종수정 2012-09-04 08:18


세계적인 안무가 제리 슬로터.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싸이는 한국의 엘엠에프에이오(LMFAO)!'

세계적인 안무가 제리 슬로터(Jeri Slaughter)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극찬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만난 제리 슬로터는 '강남스타일'을 아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뮤직비디오를 봤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전세계 사람들이 '강남 스타일'의 매력에 빠진 이유는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놀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리 슬로터는 휘트니 휴스턴을 비롯해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월드프로모션 투어의 총 감독을 맡았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출자다. 이들 외에도 제니퍼 로페즈, 셰어, 리키 마틴, 스파이스 걸스 등의 톱스타들과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런 그에게도 싸이의 '말춤'은 단숨에 눈길을 끌만큼 획기적이었다. 제리 슬로터는 "싸이의 춤은 마치 셔플 댄스를 유행시킨 미국의 일렉트로니카 그룹 엘엠에프에이오와 같이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다"고 밝혔다.

제리 슬로터가 말한 엘엠에프에이오는 싱글 '파티 록스 앤텀'과 '섹시 앤드 아이 노우 잇'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전세계에 셔플 댄스 열풍을 불러왔다. 특히 뮤직비디오에 팬티 차림으로 등장하는 등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 장본인이다. 이런 웃음 코드를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것.

제리 슬로터는 싸이를 비롯해 K-POP 가수들이 전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빼어난 춤 실력을 꼽았다.

"춤추는 한국 가수들이 미국 댄서들보다 실력면에서 나을 때가 많은 것을 봤다. K-POP이건 미국 POP이건 스타가 되기 위해선 춤이 중요하다"는 제리 슬로터는 "그런 면에서 한국 가수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릴 슬로터는 JYJ 월드 와이드 음반의 안무를 맡았으며 김준수의 단독 콘서트 연출도 책임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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