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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문제로 인해 한일 관계에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스타들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사실 현재 한일 관계는 정치적 뿐만 아니라 한류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정도까지 왔다. 김태희의 일본 활동이 어이없게 중단된 것은 꽤 됐지만 최근에는 가수 김장훈과 함께 독도 수영횡단을 한 송일국 드라마의 일본 방영 계획이 연기됐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근석이 참여하는 행사도 연기됐다.
이에 지난 21일 가수 김장훈은 자신의 SNS에 "역사와 공존에 관한 공부를 그 배우에게 가르쳐 줄까 어쩔까. 아님, 그럴 필요가 없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며 "같이 술이나 한잔하면서 이성적으로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대화하면 오해도 풀리고 친구가 될 수 도 있을텐데…. 한국 한 번 들리시면 제가 사케 한 잔 사께. 진심입니다. 그 배우님 아무튼 선진국민답게 우리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고 이성적으로 대화합시다"라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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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같은 분위기가 단기적으로 일본에서의 한류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하지만 연예 관계자들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언제라도 다시 터질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드라마 '각시탈' 캐스팅 당시 일본 활동을 걱정해 캐스팅을 거부한 배우가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주연을 맡은 주원은 이 작품으로 연기력을 더욱 인정받았다. 말하자면 이제 스타들도 선택의 기로에 섰다. '돈벌이'를 계속 생각하던지 아니면 떳떳하게 한국에서 활동하는 스타가 될지 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