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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을 무대로 펼쳐지는 '드라마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할 '명장'들이 하반기에 몰려온다. 이병훈 PD와 김종학 PD. 두 명장의 진검승부를 앞두고 벌써부터 방송가엔 전운이 감돈다.
'신의'는 '골든타임'과 초반 승부를 겨루다 9월 중순 이후론 이병훈 PD의 '마의'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통 사극과 퓨전 사극, 고려시대로 간 현대 여의사와 조선시대 수의사, 여러모로 비교해볼 만한 얘깃거리가 많다.
명장들의 같한 인연도 흥미를 돋운다. 이병훈 PD와 김종학 PD는 MBC 드라마국 선후배 사이다. 이병훈 PD는 1970년 입사, 김종학 PD는 1977년 입사다. 김종학 PD가 먼저 방송사를 나와 외주제작사를 차렸다. 이병훈 PD는 '대장금' 이후 방송사에서 나와 한때 김종학 PD가 설립한 김종학프로덕션과 연출 계약을 하고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방송사에서 일할 때는 이병훈 PD가 연출, 김종학 PD가 조연출을 맡아 한 작품을 이끌기도 했다. 198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암행어사'란 작품이다. 거기에다 두 사람 모두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의 연출을 거쳤다는 점도 같다. 2007년에는 '이산'과 '태왕사신기'를 동시에 선보인 적이 있다. 그러나 같은 방송사에서 각각 월화극과 수목극에 편성돼 서로에게 시너지가 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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