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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12년 전 병역 면제 당시엔 홀어머니 모시는 삼수생"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2-06-21 22:27 | 최종수정 2012-06-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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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이 병역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무열과 똑같은 '생계 곤란'을 이유로 병역이 면제된 조정석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21일
조정석의 소속사 관계자는 "조정석이 생계 곤란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은 건 맞지만 이는 적법한 절차에 의한 판정"이라며 "조정석은 올해 우리 나이로 33세다. 조정석이 병역 면제를 받은 건 무려 12년 전인 2000년도다. 당시 조정석은 3수생으로 대학에 입학하기도 전이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늦둥이로 태어난 조정석은 2000년 아버지를 여읜 후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 노모를 혼자서 부양해야 했다. 그래서 직접 병무청에 군 면제를 신청했고, 세무 조사와 통장 확인 등 여러 가지 조사를 거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조정석의 소속사 관계자는 "조정석이 3수 끝에 서울예전에 입학했지만 학비가 없어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아직도 졸업을 못한 상태다. 10여년 전의 대출금도 2~3년 전에서야 갚았다"고 말했다. 이어 "생계를 위해 학업보단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일찍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는데, 그게 바로 뮤지컬이다. 적은 수입에도 지금껏 힘들게 버텨왔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져 너무나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군대를 못 간 것이지 절대로 병역을 기피한 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영화 촬영 중에 소식을 전해들은 조정석이 심적으로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감사원이 발표한 병역실태 감사 결과, 김무열이 2010년 생계 곤란을 이유로 군면제를 받기 전에 공무원시험 응시와 직업훈련원 입소 등의 이유로 입대를 여러 번 연기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김무열의 병역 면제가 논란이 된 후 인터넷상에서는 병역 면제를 받은 또 다른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됐고, 그 과정에서 조정석도 김무열처럼 생계 곤란으로 면제 받았다는 사실이 불거져 나왔다.

이에 대해 뮤지컬계의 한 관계자는 "김무열과 조정석 둘 다 뮤지컬배우 출신인데다 평소에도 친한 사이라서, 조정석에게 불똥이 튄 것 같다. 조정석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일찌감치 가장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과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로 인기를 모았다. 현재는 영화 '구국의 강철대오'를 촬영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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