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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케이블 프로그램들이 지상파 방송 못지 않게 화제가 되고 인기를 모으는 경우가 많다. tvN '코미디빅리그'는 코너마다 화제가 되며 '개그콘서트'의 대항마로 떠올랐고 Mnet '보이스 코리아'는 출연자들의 노래실력이 눈길을 끌며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제 케이블과 지상파의 구분을 나누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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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로맨틱'은 토요일 오후 10시대에 전파를 탄다. 이 시간대에 온스타일은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4'를 방송하고 있다. tvN '오페라스타 2012'는 계열채널 Mnet '보이스 코리아'와 시간대가 겹쳤고 같은 오디션프로그램인 MBC '위대한 탄생2'와도 맞붙었다.
상황이 이러니 프로그램들이 힘겨운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것은 물론 '제살 깎아먹기'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일주일에 두편의 드라마를 방송하는 것은 지상파 시스템에서도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인데 그것도 똑같이 월화극 수목극으로 나눈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차라리 미드처럼 일주일에 한편씩만 방송하는 등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질의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높아진 위상만큼 지상파와 제대로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 편성도 중요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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