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둘 사이의 이루기 힘든,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주인공 유주의 고교시절, 물리 선생 최선우는 순수한 유주를 마음속 깊이 사랑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면 애써 외면한다. 어느덧 미술 선생이 된 유주는 조용한 지방의 어느 고등학교로 부임한다. 그곳에서 자신이 학생인 줄 알고 말을 걸어온 남학생 문혁을 만난다. 문혁은 그런 유주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최선우 선생의 부고를 듣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 유주는 쓰러진다. 결국 유주는 학교를 떠나고 문혁은 자신의 사랑을 간직한 채 유주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으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만난 문혁과 유주는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데…. 두 가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져 펼쳐진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이의수, 한경BP)
2012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마흔이 겪는 이야기를 15개의 스토리와 메시지로 구성하였다. 오늘의 40대는 이미 장년의 시기에 접어든 한국경제의 현실과 만나면서, 저축을 해도 돈이 모이지 않고, 언제 직장에서 물러날지 알 수 없으며, 치솟는 물가, 감당하기 어려운 자녀교육비, 각종 스트레스와 질병, 노예의 꿈(하우스푸어)으로 바뀌어버린 내집마련의 꿈 등으로 괴롭다. 아울러 빨라진 은퇴와 평균수명의 연장에 따른 미래에 대한 불안,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부양의 의무만 남은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처럼 40대의 아파도 아파할 수 없는 가슴 절절한 사연들을, 자기고백적인 솔직한 문체로 담담히 써내려간다. 남성사회문화연구소 소장인 저자가 들려주는 15편의 이야기는 단편을 읽는 듯한 강한 인상과 눈물 한 방울의 여운을 주며, 메시지는 한편의 수필처럼 가벼우면서도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