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산울림이 오랜만에 로맨틱한 작품 한 편을 선사한다. 오는 4월10일 개막하는 '연기 속의 그녀'. 프랑스 작가 엠마뉴엘 로베르-에스빠리유의 원작을 임수현 연출이 홍대앞 소극장 산울림에 올린다.
담배만 안 피우면 완벽한 내 여자, 담배 때문에 스트레스만 안주면 완벽한 내 남자, 이들의 사랑은 과연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담배 연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그들의 사랑은 잦은 다툼과 오해와 실망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는다. 담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인들의 코믹하고 은밀한 관계를 통해, 이 작품은 더불어 살기 위해 양보하고 받아들여야 할 가치와 희생에 대해 묻는다.
'대학살의 신'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등의 번역자로 유명한 임수현 교수(서울여대 불문과)의 연출데뷔작이기도 하다. 소극장 산울림의 '오늘의 문제작 시리즈' 첫 작품이다. 4월29일까지. (02)334-5915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