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대전 첫승 '해품달', 편성 시간 늘려 우위 점했다?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2-01-05 10:27 | 최종수정 2012-01-05 10:33


사진=최문영 기자

또 한 번의 피를 말리는 시청률 대결이 펼쳐졌다.

4일 지상파 방송3사가 일제히 새로운 수목극을 선보이며, 방송가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첫 전투에서는 MBC가 압승을 거뒀다. MBC '해를 품은 달'이 18.0%(AGB닐슨 기준)를 기록하며 멀찌감치 앞서갔고 SBS '부탁해요 캡틴'이 9.2%, KBS2 '난폭한 로맨스'가 7.1%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그런데 전작 '나도, 꽃'이 한자리수 시청률로 고전한 끝에 막을 내린 탓에 이날 '해를 품은 달'의 높은 시청률은 방송가에서도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날 '해를 품은 달'이 '난폭한 로맨스'와 '부탁해요 캡틴'에 비해 편성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위를 점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난폭한 로맨스'와 '부탁해요 캡틴'은 각각 오후 9시 59분부터 방송을 시작해 11시 13분에 끝났다. 그러나 '해를 품은 달은' 1분 앞선 9시 58분에 시작해 11시 18분에 끝나 경쟁 드라마에 비해 6분여 정도 방송이 더 됐다.

시청자들을 먼저 끌어모으고 오랫동안 붙잡아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시간 시청률표를 볼 때 '해를 품은 달'은 경쟁 드라마가 끝난 이후부터 분단위 시청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 편성 시간이 시청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해를 품은 달'은 10시 45분부터 분단위 시청률이 20%를 넘어서며 막강한 경쟁력을 선보였다. 수목극 대전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지 그 경쟁에 당분간 뜨거운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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