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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극장가에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다. 저마다 다채로운 이야기와 개성있는 캐릭터, 3D 입체영상으로 무장했다. 가족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할리우드와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의 맞대결에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도 가세해 혼전을 예고한다.
8세 사춘기 소녀와 아스퍼거장애를 가진 44세 중년 아저씨가 20년간 편지로 우정을 나눈 이야기를 그린 '메리와 맥스'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오스트레일리아 애니메이션으로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2009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수작이다.
TV만화 시리즈와 게임 등으로 선풍적 인기를 모은 '포켓몬스터'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비크티니와 흑의 영웅 제크로무'와 '비크티니와 백의 영웅 레시라무' 두 작품이 동시에 개봉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프렌즈:몬스터섬의 비밀'도 같은 날 극장에 걸린다. 200년간 신비한 비밀을 간직해온 몬스터섬에 갑자기 들어온 꼬마 아이와 소심한 몬스터들이 펼치는 모험을 그린다. 동양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하마다 히로스케의 동화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가 원작으로, 일본 자체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이다. 150억원의 제작비와 7년이란 시간을 투입한 웰메이드 대작이다.
'슈렉'을 만든 드림웍스의 '장화신은 고양이'도 내년 1월 12일 개봉을 앞뒀다. 화려한 칼솜씨를 뽐내다가도 위기의 상황에서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적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장화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슈렉을 만나기 이전의 활약상과 개성만점 친구들의 예측불허 모험을 그렸다.
한국 애니메이션 '코알라 키드:영웅의 탄생'은 서커스의 외톨이였던 코알라 쟈니가 호주의 대자연을 지키기 위해 동물친구들과 펼치는 활약상을 그렸다. 샤이니의 태민, 소녀시대의 써니, 윤다훈 등이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내년 1월 12일 개봉한다.
'무한도전'의 하하와 '개그콘서트' 최효종, 김원효, 조지훈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토르:마법망치의 전설'도 내년 2월 9일 개봉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