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간판아나 리춘희, 김정일 사망과 함께 복귀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1-12-19 17:13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희가 김정일 사망 소식과 함께 두 달만에 홀연히 컴백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YTN 화면 캡처>

북한 국영 조선중앙TV의 간판 여성 아나운서 리춘희(68)가 19일 김정일 사망 소식을 전하며 돌연 복귀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리춘희는 지난 10월 19일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 대한 김 위원장의 답변을 읽는 것을 마지막 방송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었다.

두 달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리춘희는 검은 상복에 가슴에 흰 리본을 달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뜻밖에 서거하신 것은 우리와 온 겨레의 가장 큰 슬픔"라며 중대한 뉴스를 전함으로써 건재함을 과시했다.

단호한 표정과 결단력 있는 어투는 여전했으나, 비통한 기운이 느껴지듯 울음이 가득 섞여 있었고 말투도 평소보다 훨씬 느렸다.

리춘희는 50여 일간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고령에 따른 교체설, 와병설, 심지어는 실종설까지 나돌면서 주변국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943년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난 리춘희는 평양연극영화대학 배우과를 졸업한 뒤 국립연극단에서 배우 생활을 하다, 1971년 2월에 방송원이 되어 같은 해 5월부터 아나운서 활동을 시작했다. 특유의 선동적이고 찬양적인 어투로 조선중앙방송의 뉴스 진행과 대외성명 발표 등을 담당하며, 아나운서 최고 영예인 '인민방송원'과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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