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나운서연합회 "女아나 집주소 공개한 강용석, 의원직 사퇴하라"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12-06 17:45


한국아나운서연합회가 여자 아나운서들의 집주소를 노출시킨 강용석 의원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6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강용석 의원이 여자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과 관련한 민사소송 1심 판결문을 개인 블로그에 게시하면서 판결문에 나와 있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집주소까지 공개한 것에 대해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백퍼센트 고의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강용석 의원의 망언으로 여자 아나운서들은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것도 모자라 강용석 의원의 비상식적인 행위로 여자 아나운서들은 각종 위협에 노출되게 되었다"며 "그동안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과 아나운서들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차례 해왔지만, 이번 행동으로 지금까지의 말과 행동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아나운서연합회는 "강용석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거듭 비난하며, 네티즌들에게 "강용석 의원이 의도적으로 유출한 여자 아나운서들의 주소를 보호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강용석 의원은 지난 해 7월 대학생들과의 모임 자리에서 여대생들에게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라고 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해 아나운서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1심과 2심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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