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상식에 참석하는 배우나 이를 보는 시청자들이나 한가지 눈여겨 보는 것이 있다. 바로 '내가 누구 옆에 앉을까' '저 배우는 누구와 친할까'하는 것이다. 두시간 넘게 진행되는 시상식으로 인해 서먹한 사이끼리 함께 앉게 된다면 심심함을 넘어 어색함까지 느낄 수도 있다. 때문에 배우들이 즐기는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청룡영화상 측은 좌석 배치도 어색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 게다가 팬의 입장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는 누구와 함께 앉을까를 지켜보는 것도 시상식을 보는 재미 중 하나다.
최강희-류현경 '친 자매 아냐?'
이민호-박보영 '데뷔 때부터 우정'
신인감독상을 함께 시상한 이민호와 박보영은 B열 둘째 줄에 나란히 자리를 잡는다. 이들은 지난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함께 데뷔해 영화 '울학교 ET'와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에도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각각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영화 '과속 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이들은 각자 톱스타 대열에 오른 이후에도 꾸준히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백승환-정인서-장광 "사실은 친해요"
영화 '도가니'에서 열연을 펼쳤던 아역 배우 김현수 정인서 백승환이 C열 다섯번째줄에 앉는다. 눈에 띈 것은 이들 아역배우와 공유 정유미 사이에 악역으로 등장했던 중견 배우 장광이 앉는다는 것. 영화 속에서의 장광은 관객들의 치를 떨게 만드는 장본인이자 인면수심의 쌍둥이지만 현실에서는 누구보다 온화하고 아이들을 아끼는 배우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장광은 아역배우 3명 옆에 앉아 두시간 내내 이들을 보살핀다.
이민정-이정진 ''원더풀 커플' 될께요'
신인상 시상자로 함께 나서는 이민정과 이정진도 C열 세번째줄에 함께 앉는다. 이들은 영화 '원더풀 라디오'에 함께 출연하는 사이로 이번 시상식은 이들의 호흡을 먼저 가늠해볼 수 있는기회가 됐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지난 해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 함께했던 최다니엘과 시상식에서 나란히 앉았던 이민정이 이번에는 파트너를 바꿔 이정진을 맞이한 것. 지난 해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던 이민정과 그의 파트너 이정진이 청룡의 기운을 받아 '원더풀 라디오'도 흥행으로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계상-백진희 '우리는 시트콤 커플'
MBC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묘한 러브라인을 만들고 있는 윤계상과 백진희가 C열 세번째줄 자리를 맡았다. '풍산개'와 '페스티발'로 각각 남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이들은 시트콤에서 마음씨 따뜻하지만 고집 센 외유내강형 의사와 취직 준비에 여념이 없는 '88만원'세대 '백조'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극 중 자주 만나 애정전선을 형성하며 김지원과 함께 삼각 관계 분위기까지 풍기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김하늘-탕웨이 '친구될까'
영화 '블라인드'와 '만추'를 통해 나란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김하늘과 탕웨이가 C열 세번째줄 자리에 나란히 자리잡았다. '블라인드'를 통해 시각장애인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하늘은 첫번째 청룡 트로피를 기대하고 있고 탕웨이는 이번 시상식을 위해 중국에서 직접 날아와 관심을 모았다. 여우주연상 후보로 불?J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두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시상식 동안 환담을 나누며 친해질 수 있을까.
민효린-강소라-천우희 '진짜 '써니' 되겠네'
700만을 넘어선 영화 '써니'의 주인공들이 C열 두번째줄에 자리잡는다. 민효린 강소라 천우희는 극중 수지 춘화 상미 역할을 맡아 우정을 뽐냈고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둔 후 승승장구 중이다. 민효린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오백만불의 사나이'를 촬영중이고 강소라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이특과 가상 부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천우희는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에 캐스팅된 상태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