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뮤지컬대상]어떻게 뽑았나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1-11-14 22:25


14일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17회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남녀 주연상을 차지한 김우형 조정은이 트로피를 들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젊은 창작자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흐름을 확인했다.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은 '뉴 트렌드'의 손을 들어줬다. 해외 원작을 모티브로 한 '셜록 홈즈'(레히)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극본(노우성), 작곡상(최종윤) 등 3관왕에 올랐고,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뮤지컬로 각색한 서울시뮤지컬단의 '투란도'가 연출(김효경), 음악(엄기영) 2관왕을 차지했다. '투란도'는 최우수작품 부문에서도 주요 후보로 거론됐다.

해외 원작의 '재활용'은 최근 우리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역사나 현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소재의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의 영예를 안기까지의 과정은 난산에 난산을 거듭했다. '셜록 홈즈'는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핸디캡'도 작용했다.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음악이 조화를 이뤄 소극장의 한계를 극복했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개인상 부문 역시 치열했다. 남우주연상의 김우형은 2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선배 이석준을 한 표 차로 누르고 영광을 안았다. 여우주연상의 조정은도 신영숙을 어렵게 따돌렸다. 성실하게 무대에 서온 김우형과 조정은 모두 화려한 날개를 달았다.

남녀 조연과 신인은 비교적 무난하게 뽑혔다. 오랜만에 악역 변신을 훌륭하게 소화한 이건명이 남우조연, 코믹 감초의 대명사인 구원영이 여우조연상에 낙점됐다. 차세대 톱스타로 거론되고 있는 박은태가 남우신인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고,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송상은은 막강한 가수 출신 후보들을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은 '스팸어랏'이 무난하게 영광을 안았다.

올해는 최다관왕이 '셜록 홈즈'가 기록한 3관왕이었다. 트로피가 고르게 분산됐다. 특별취재반


◇심사위원 명단

임영웅(심사위원장, 극단 산울림대표) 김덕남(뮤지컬 연출가) 허순자(서울예술대 교수) 이혜경(국민대 교수) 김영수(한국공연예술센터 상임이사) 박정배(청운대 교수) 김종헌(성신여대 교수) 김영주( 더 뮤지컬 부편집장) 김형중(스포츠조선 공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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