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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필은 알겠는데, 조토끼, 하박사, 맘순이는 다 누구지?'
할리우드 스타 애칭의 1세대는 2006년 미국 드라마(미드) 열풍을 몰고 왔던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다. 그는 극 중 맡았던 역할 이름(마이클 스코필드) 덕분에 영국 출신의 의사이자 일제강점이 독립 운동가였던 석호필(프랭크 스코필드) 선생과 동명이인이 됐다. 2007년 방한한 그는 팬들이 지어준 이름인 '석호필'을 마음에 들어 했다.
영화 '500일의 썸머', '인셉션' 출연 뒤 한국 여성 팬에게 인기있는 할리우드 스타인 조셉 고든 레빗은 '조토끼' '조고레'라는 두 가지 별명을 갖고 있다. 그의 성인 레빗(Levitt)을 발음이 비슷한 토끼(Rabbit)로 해석해 조토끼라 부르기도 하고 이름의 첫 글자를 따 조고레로 부르기도 한다. 그는 24일 개봉을 앞둔 '50/50'으로 다시 한 번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들의 애칭은 모두 한국인의 일반적인 이름처럼 세 글자로 구성돼 있는 점이 특징이며, 미국 드라마나 할리우드 영화 팬들에게는 점차 애칭 짓기가 하나의 오락이자 문화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여서 흥미롭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