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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짧다는 콤플렉스는 없어요."
영화 '통증'의 배우 권상우와 정려원이 "대중들이 생각하는 콤플렉스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은 "권상우의 연기를 보고 혀가 짧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캐스팅을 하고 나서 권상우와 친해지려고 술을 마시러 갔는데, 권상우가 '감독님, 저 혀 길어요'라면서 혀를 보여주는데 정말 길더라. 그래서 내가 영화 속에서 써먹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려원씨는 실제로 보니 말랐었지만, 상우씨의 혀가 짧다는 평가나 려원씨가 말랐다는 평가 등을 두 명 다 콤플렉스로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내가 꼭 그걸 깨주고 싶었다. 시나리오에는 사실 둘을 캐스팅하고 나서 허락도 받지 않고 그런 대사를 넣었는데, 별 불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사실 혀가 짧다는 콤플렉스는 없다. 영화에서 그런 대사를 하면서도 별로 창피하지도 않았다. 재미없는 멜로영화는 싫기 때문에, 관객들이 지루하기 않게 만드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정려원 또한 "그 장면을 찍으면서 둘 다 너무 많이 웃어서 NG가 많이 났다"고 웃으며 밝혔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 남순(권상우)과 작은 통증도 치명적인 여자 동현(정려원)의 사랑 이야기인 '통증'은 9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