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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파워맨]벨 액터스 이주영 대표 "할리우드 진출, 액션은 필수"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8-26 12:57 | 최종수정 2011-08-26 14:33


벨 액터스 소속의 배우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권상우 박용우 남궁민 오정세 정은주 오근욱 박병은 성지루 손태영. 사진제공=벨 액터스, 스포츠조선 DB

"나와 함께 할 때 최고의 전성기를 선사하고 싶어요."

이주영 벨 액터스 대표는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드문 존재다. 대학까지 나온 두 딸을 둔 여성 매니저는 거의 전무후무하다. 16년을 일했지만 여전히 피가 뜨겁고, 앞으로의 꿈도 크다. "나와 함께 일한 배우라면 '이 대표와 일할 때가 최고의 전성기였다'고 생각하게 해 주고 싶어요. 또, 한국 배우를 키워서 성룡같은 세계적인 배우 브랜드를 하나 갖는 게 앞으로의 소망이에요." 그는 톱스타 권상우와의 인연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파워맨이지만, "쑥스러우니 소속 배우들 사진을 써달라"며 한사코 얼굴 사진 공개하기를 꺼려했다.

할리우드 진출, 액션은 필수

벨 액터스의 대표스타 권상우는 지금 성룡과 함께하는 대형 할리우드 프로젝트 '12 차이니스 조디악 헤즈(용형호제3)'를 진행중이다. 이 대표는 한국 남자 배우가 할리우드에서 성공할 수 있는 첫 조건으로 '뛰어난 액션 능력'을 꼽았다. "권상우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액션스타 이미지를 굳히고 나서 영화 '킬 빌' 프로듀서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액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린 호넷' '토르: 천둥의 신' 등의 캐스팅 물망에 오른 적도 있어요. 확실히 중국 무협영화의 영향이 큰지, 동양적인 액션에 할리우드가 호감을 갖는 경우가 많아요." 팬미팅 등에서 필요한 퍼포먼스 능력은 부수적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본업인 연기를 해외에서 선보이려면 역시 액션과 뛰어난 연기력이에요. 노래나 공연 등은 서비스 차원이죠."

아름다운 배우들의 근황은?

이 대표의 회사명인 '벨 액터스'는 '아름다운 배우들'이라는 뜻이다. 중견부터 신인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이 대표는 "'명품조연' 성지루, 톱스타 권상우, 연기 지존 박용우, 온갖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오정세, 다재다능한 박병은, 한류 배우의 가능성을 가진 남궁민, 유부녀임이 아까운 손태영까지 우리 배우들은 다채로워요"라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차세대 꿈나무로는 나란히 1990년생인 남녀 신인 오근욱과 정은주를 키우고 있다. 권상우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 해외 활동 기회를 열어 두고 있다. "남궁민도 이미 '내 마음이 들리니'로 일본에서 반응이 좋아요. 3000명 규모의 팬미팅을 곧 열 계획이에요."

30대 중반에 매니저 될 줄 나도 몰랐다

이 대표는 남들보다 한참 늦은 나이인 30대 중반에 처음 매니저 일을 시작했다. KBS PD로 일하던 남편 덕분에 연예인들과 많은 인연을 맺으면서 이 일에 뛰어들게 된 케이스다. 김민 이민우 이유진 등의 매니저를 거쳐 아이스타엔터테인먼트 대표 시절 초등학생이던 문근영을 발탁했고, 2004년 '스타파크'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차려 고소영 박용우 한예슬 등의 스타들을 뒷바라지했다. 이 대표는 "수많은 배우들을 만나면서, 한류가 본격적인 흐름이 되기 전부터 해외에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 증거로 김민을 대만에 첫 수출된 윤석호 PD의 드라마 '초대(1999)'에 출연시키면서 한류의 첫걸음을 함께했고, 그녀의 유창한 영어실력을 살려서 성룡이 나오는 '액시덴탈 스파이(2001)'라는 영화로 할리우드에 진출시키기도 했던 사례를 들었다. 재능있는 배우들에게 국내는 너무 좁아요. 자기 능력만 있으면 해외로 눈을 돌려야죠."
이예은 기자 ·김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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