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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정이 선글라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코갓탤' 비하인드 스토리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8-21 14:34


주민정. 사진제공=tvN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이 지난 20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파이널에서 팝핀 댄서 주민정에게 우승을 안기며 막을 내렸다. 폴 포츠, 수잔 베일 등 세계적인 스타를 만들어낸 '브리태인즈 갓 탤런트'의 한국판으로 만들어진 '코갓탤'은 방송 내내 갖가지 이슈를 만들어내며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파이널에서 역시 출연자들의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덧붙여 현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뒷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주민정이 선글라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이날 우승을 차지한 주민정(18)은 팝핀댄스로 인정받고 있는 장우혁으로부터 "함께 공연하고 싶다"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18세 고교생인 그는 이날 파이널 무대에서 평소 입던 은빛 의상 대신 금빛 의상으로 바꿔 등장했다. 하지만 특유의 선글라스는 끝까지 고집했다.

주민정은 우승이 결정된 후 인터뷰에서 "의상을 금색으로 바꾼 것은 안무와 컨셉트가 잘 맞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은색을 많이 보여드려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직접 제작했다. 의류시장에서 천을 사와서 광주에서 의상 제일 잘만드는 곳에 맡겼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그녀는 선글라스를 계속 쓰는 이유에 대해 "내 눈이 좀 순해보인다고 해서 그랬다"고 웃었다. 주민정은 "남들이 볼 때 내 눈 때문에 이미지가 순해보인다고 하더라. 나와 함께 춤을 추는 사람들의 의견이 내 얼굴과 표정 때문에 춤에 집중이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선글라스를 써봤는데 카리스마 있어보인다고 해서 계속 쓰게 됐다"고 말했다.

우승 실패한 최성봉, 송윤아와 무슨 이야기?

MC 신영일이 우승자로 "주민정!"을 외치는 순간에도 '껌팔이 폴 포츠' 최성봉(22)은 담담했다.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주민정을 옆에서 묵묵히 지켜봤다. 그리고 세리머니가 끝난 후 무대에서 내려오려는 순간 무대 위로 올라온 심사위원 송윤아와 마주쳤다. 약 5분간 송윤아와 이야기를 나눈 최성봉은 허그를 한 후 무대에서 내려왔다.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최성봉은 "밥을 한번 먹자고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송윤아는 이날 내내 출연자들에게 애틋한 정을 표현했다. 관객들보다 더 많은 박수로 출연자들을 응원했다. 또 심사에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코니 탤벗이라고 불린 김태현 양(10)이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 반갑게 손을 흔들어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날카로운 심사평을 하는 박칼린과 장진 감독의 사이에서 송윤아는 그런 역할로 출연자들의 힘을 북돋았다.


최성봉(왼쪽)과 주민정. 사진제공=tvN

IUV(아이유브이) 입담은 프로급?

IUV는 무대 위에서 웃음 폭탄을 선물했지만 파이널 후 인터뷰에서도 개그맨 못지 않은 입담으로 취재진들을 웃게 만들었다. 우선 김주연(19)은 "사실 우리는 비즈니스 관계라 '코갓탤'이 끝나면 곧장 해체하려고 했다. 그런데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도 해보고 해서 몇달 더 연장하려고 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덧붙여 그녀는 "사실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서 내려와 내가 이승하(19)에게 '우린 바로 해체다'라고 선언했다. 오늘 이 친구가 춤도 망치고 가발도 벗겨졌기 때문이다. 가발이 벗겨져서 3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중1때 이승하를 보고 비주얼로 충격을 받아 꼭 같이 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고 이승하는 "원래 예쁜 애들은 가시가 있다. 주연이도 인기가 많다. 남학생들이 주연이에게 추파를 많이 던진다"고 맞받아졌다.

'오란씨 갓 탤런트' 같다고?

이같은 화제들을 만들어낸 '코갓탤'이지만 과도한 광고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날 파이널 방송에서도 ''오란씨 갓 탤런트'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메인 스폰서인 '오란씨'에 대한 홍보가 많았다. 톱10 참가자들 사이에 갑자기 '오란씨'의 메인 모델인 탤런트 김지원이 등장했고 '오란씨' CM송을 가지고 톱10송을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톱10 참가자들은 우승 부상으로 주어지는 QM5 자동차를 타고 CJ푸드월드에 도착해 CJ프레시안 제품을 "마음껏 고르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같은 광고성 에피소드는 한창 쇼에 집중해야하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IUV(아이유브이) 이승하(왼쪽)와 김주연.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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