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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이 컴백을 준비한다면 이경규는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다.
또한 얼마 전까지 여성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며 여성 MC를 극도로 꺼렸던 이경규가 세대 차도 꽤 나는 한혜진과 스스럼없이 농담도 했다. 일명 '규라인'이라고 볼 수 없는 김제동과의 호흡도 기대 이상이다. MBC에서 퇴출설까지 나돌았던 이경규가 대변신한 것이다.
지난 연말 이경규는 생애 처음으로 MBC가 아닌 타 방송사인 KBS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경규는 당시 KBS2 '남자의 자격' 스태프진을 일일이 열거하며, 매니저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무려 7번의 대상을 탔지만, 처음이었다. 이경규는 인터뷰를 통해 "대상을 받으면서 작가나 PD, 매니저에게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하긴 처음이다. 그동안 쑥스러워서 잘 안했다.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그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다. 예능 트렌드를 읽을 줄 알고, 그 기류에서 자신이 어떤 포지셔닝을 해야할 지 정확하게 아는 영리한 MC다. 이미 부활했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경규는 옛 명성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자신있기 말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