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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성애 논란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결국 '다시보기' 중단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8-10 16:49 | 최종수정 2011-08-10 16:52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스틸. 사진제공=KBS

여성동성애를 다뤄 논란이 됐던 KBS2 드라마스페셜 단막극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결국 중단됐다.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은 여성동성애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중년의 박명희(최란)와 최향자(김혜옥), 30대 커리어우먼 강한나(한고은)와 이영은(오세정), 10대 여고생 김주연(진세연)과 윤여경(안지현) 등 각 세대를 대변하는 다양한 여성 동성애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이 드라마가 방송된다는 예고가 나간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중단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쇄도했고, 7일 오후 방송이 나간 후엔 집중 포화에 가까울 만큼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공영방송에서 다루기엔 부적절한 주제였다는 것과 동성애 자체에 대한 혐오감 표시가 주를 이뤘다. 반면에 옹호하는 쪽에서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다며 방송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결국 KBS는 비난 여론에 무릎을 꿇었다. 10일 현재 드라마스페셜 홈페이지에서는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을 다시 볼 수 없다. KBS는 '다시보기가 제공되지 않는 회차'라는 공지 메시지를 띄웠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남성동성애를 그린 작품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종종 접해왔지만 여성동성애는 상대적으로 생소해서 파장이 큰 것 같다"며 "논란을 진화하는 차원에서 다시보기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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