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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대군, 세상을 손에 넣다…'공주의 남자' 김영철 카리스마 폭발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8-04 09:09 | 최종수정 2011-08-04 09:12


사진제공=KBS

KBS2 수목극 '공주의 남자'의 김영철이 권력을 장악하며 새로운 파국을 예고했다.

3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에서는 수양대군(김영철)이 권력을 장악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김종서(이순재)의 아들 승유(박시후)가 부마 후보에서 제외됐고, 아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김종서마저 무릎을 꿇었다. 음모의 대가 한명회(이희도)는 이미 수양의 편이고, 눈엣가시 같았던 신숙주(이효정)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승유의 목숨과 맞바꾼 김종서의 사직은 수양에게 더 강한 날개를 달아줬고, 천군만마를 얻은 수양의 파워는 더 커졌다. 심지어 경혜공주(홍수현)의 부마마저 수양의 뜻대로 정종(이민우)으로 정해졌으며, 문종은 끝내 병마로 쓰러지고 말았다.

'악의 축' 수양대군의 힘은 정점에 달했고, 그의 뜻대로 흘러가는 세상은 점점 비극으로 치달으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덕과 교활함, 평정심과 잔인함을 두루 갖춘 야누스적인 면모로 초반부터 김종서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서늘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김영철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방송 후 시청자들은 '수양이 원하는 대로 됐으니 이젠 또 어떤 계획을 꾸밀 지 궁금하다' '수양대군만 나오면 저절로 집중이 된다, 브라운관을 압도하는 포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악역인데 설득 당하고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공주의 남자' 제작 관계자는 "하늘 아래 두려울 것이 없을 만큼 최고의 힘을 갖게 된 수양대군이 문종의 죽음을 앞두고 더 가증스러워지고 더 잔인해질 예정"이라며 "절절한 로맨스뿐 아니라 그의 배경이 되는 역사 이야기도 꼼꼼하게 놓치지 않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마지막에선 승유와 세령이 재회, 두 사람의 비극적 사랑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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