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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이어 '그땐 그랬지', '개콘' 코너 아시아 러브콜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06-02 11:08 | 최종수정 2011-06-02 11:09


'개그콘서트' 코너 '그땐 그랬지'. 사진=KBS 제공

KBS2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속 코너 '그땐 그랬지'가 아시아권 국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로 방송 12년째를 맞고 있는 '개그콘서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열혈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KBS월드 채널을 통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방영되면서 일부 인기 코너와 개그맨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슬랩스틱에 기반한 몸개그가 개그 한류의 새로운 활로가 될 전망이다. '개그콘서트' 내 장수 코너로 자리매김한 '달인' 팀의 김병만 류담 노우진이 지난 3월 일본 지상파 TBS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비교하는 비교여행'에 출연해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일 '개그콘서트' 관계자에 따르면 '달인'에 이어 김재욱, 이상호, 이상민, 안소미, 강민경 등이 출연하는 '그땐 그랬지' 코너가 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땐 그랬지'는 노년의 부부가 손녀의 질문에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꾸며지는 코너로, 각종 소품과 쫄쫄이 군단이 등장하는 고난도의 몸개그로 매주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기획사 측에서 개그맨들에게 공연을 함께 추진해보자고 정식 제의해왔다"면서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 후지TV 측과도 방송 출연과 관련해 이야기 중이다"며 "일종의 슬랩스틱 퍼포먼스 개그 형식이 아시아 쪽에서 '먹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해외에서의 이 같은 반응은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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