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버저비터로 흥한 릅신, 버저비터로 망했다' 시카고 기디 하프라인서 버저비터 3점포 쾅! LA레이커스 충격 역전패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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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8 12:54 | 최종수정 2025-03-28 16:12


초대박! '버저비터로 흥한 릅신, 버저비터로 망했다' 시카고 기디 하프라…
LA레이커스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28일(한국시각) 시카고 불스와의 2024~2025시즌 NBA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직전 하프라인 버저비터 3점포을 얻어맞으며 역전패한 뒤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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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버저비터로 흥한 릅신, 버저비터로 망했다' 시카고 기디 하프라…
시카고 불스 가드 조쉬 기디(가운데)가 28일(한국시각) LA레이커스를 상대로 치른 2024~2025시즌 NBA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종료직전 하프라인 버저비터 3점포을 터트렸다. 역전승을 거둔 직후 동료들의 포옹 속에 환호하는 기디.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옛 선현들의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다. '버저비터로 흥한 자, 버저비터로 망한다'.

전날 인디애나전 종료직전 번개같은 버저비터 팁인으로 역전승을 이끌며 포효했던 르브론 제임스(40·LA레이커스)가 이번에는 버저비터 역전패의 희생양이 되어 머리를 감싸 쥔 채 괴로워했다. 하루 사이에 LA레이커스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시나리오도 이렇게 쓰면 욕을 먹는다.

LA 레이커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홈팀 시카고 불스에 117대119로 졌다. 종료 직전 시카고 가드 조쉬 기디가 하프라인에서 던진 슛이 종료 버저와 함께 림을 통과하며 승패가 뒤집혔다.

이로써 LA레이커스는 시즌 29패(44승)째를 기록했다. 시카고(33승40패)는 4연승의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LA 레이커스가 다 잡은 듯 했던 승리를 허무하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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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에는 22-32로 뒤진 레이커스는2쿼터 들어 오스틴 리브스의 외곽포와 슈퍼스타 듀오 루카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을 앞세워 59-58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기세를 탄 레이커스는 3쿼터에만 무려 7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며 91-75로 달아났다. 이 흐름이 4쿼터에 이어진다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4쿼터에 난리가 났다. 레이커스는 방심한 듯 슛 난조와 턴오버를 이어갔고, 그 사이 시카고 코비 화이트와 케빈 허더가 계속 3점슛을 성공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결국 종료 8초전 제임스의 치명적인 턴오버가 화이트의 역전포로 이어졌다. 시카고가 116-115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끝난 게 아니었다. LA레이커스에 공격 기회가 있었다. 6.1초를 남기고 시카고 진영 사이드라인에서 레이커스의 공격이 시작됐다. 돈치치의 패스를 이어받은 리브스가 드리블 두 번으로 골밑까지 파고들더니 3.3초를 남기고 재역전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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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버저비터로 흥한 릅신, 버저비터로 망했다' 시카고 기디 하프라…
시카고 불스 코디 화이트가 28일(한국시각) LA레이커스를 상대로 치른 2024~2025시즌 NBA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종료직전 터진 팀 동료 조쉬 기디의 하프라인 버저비터 3점포로 역전승하자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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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버저비터로 흥한 릅신, 버저비터로 망했다' 시카고 기디 하프라…
시카고 불스 가드 조쉬 기디(가운데)가 28일(한국시각) LA레이커스를 상대로 치른 2024~2025시즌 NBA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종료직전 하프라인 버저비터 3점포을 터트렸다. 역전승을 거둔 직후 동료들의 포옹 속에 환호하는 기디.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LA레이커스는 여기서 완전히 방심했다. 리브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설렁설렁 백코트하는 사이, 기디가 엔드라인에서 패트릭 윌리엄스에게 패스하며 시카고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됐다.

윌리엄스는 곧바로 기디에게 다시 공을 패스, 기디는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채 하프라인 부근까지 왔고, 그대로 반대편 림을 향해 공을 던졌다.

방심했던 제임스가 '아차!'하는 듯한 표정으로 하프라인 반대편에서 뒤늦게 블록 슛을 떠봤지만, 이미 늦었다.

종료 1.0초 전 기디의 손끝을 떠난 공은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천천히 날아갔다. 종료버저가 울린 직후, 공은 '퍽'하는 소리와 함께 림을 통과했다. 시카고 홈 관중들은 뒤집어졌다. 환호하는 팀동료와 관중 사이에서 기디는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듯 한 모습으로 환호했다.


초대박! '버저비터로 흥한 릅신, 버저비터로 망했다' 시카고 기디 하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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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A레이커스는 돈치치(25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제임스(17득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버저비터 역전패 앞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리브스도 마지막 레이업슛으로 30점을 올렸다.

반면 역전 버저비터 슛으로 시카고에 승리를 안긴 기디는 25득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코비 화이트도 26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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