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LG 기다려!' KT, '해결사 허훈' 앞세워 3연승…81-90 패배 소노, 6강 탈락 확정

최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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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7 20:54 | 최종수정 2025-03-27 20:55


'2위 LG 기다려!' KT, '해결사 허훈' 앞세워 3연승…81-90 …

[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수원 KT가 3연승을 달리며 2위를 다시 위협했다.

KT는 27일 수원 KT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경기서 90대8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30승19패를 기록하며 2위 창원 LG(31승18패)에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16승33패를 기록한 소노는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하위 서울 삼성에 이어 두 번째 6강 탈락팀이 됐다.

소노는 이날 알토란 역할을 하던 최승욱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만났다. 최하위를 면하기 위해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에 공-수 궂은일을 하던 주력이 빠졌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부상 공백으로 치면 KT의 타격이 더 컸다. 대체 외국인 선수 자렐 마틴이 두 경기 만에 다리 부상을 해 짐을 쌌고, 또다른 대체자를 찾는 중이다.


'2위 LG 기다려!' KT, '해결사 허훈' 앞세워 3연승…81-90 …
그럼에도 KT는 최근 2연승으로 2위 경쟁을 이어오는 등 강력한 저력을 보유한 팀이다. 이런 KT를 상대로 소노는 경기 초반 예상 밖 선전을 선보였다. 수비 집중력에서 KT를 앞섰다. 연이은 굿디펜스로 KT의 공격 시도를 무력화시켰고, 가로채기는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다. 1쿼터 종료 4분56초 전, 앞서 3점포를 터뜨렸던 김진유가 속공 레이업을 성공했을 때 16-10, KT 벤치는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상대의 상승 흐름을 끊은 작전타임은 주효했다. 에이스 허훈이 추격의 선봉에 섰다. 허훈은 3점슛에 이어 이정현의 U-파울을 유도했다. 자유투에 이어 계속된 공격에서 문성곤이 3점슛으로 마무리하며 19-18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쿼터 후반 체력 안배를 위해 레이션 해먼즈를 벤치로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고, 23-24 재역전을 허용한 채 1쿼터를 마쳐야 했다.

2쿼터 두 팀 에이스 허훈-이정현의 '장군멍군'이 볼 만했다. 허훈이 보너스 원샷-3점슛에 이어 절묘한 속공 패스로 박준영의 자유투 2득점을 만들어 주자 KT는 41-37로 달아났다. 이에 소노도 작전타임, 이후 이정현이 연속 3점슛으로 바짝 추격했고 종료 1분27초 전에는 45-41로 이끄는 3점슛을 또 터뜨렸다.


'2위 LG 기다려!' KT, '해결사 허훈' 앞세워 3연승…81-90 …
보고만 있을 허훈이 아니다. 허훈은 다시 보너스 원샷 플레이와 단독 돌파 레이업에 이어 루스볼 경쟁에서 공격권을 지켜내는 허슬플레이로 문성곤의 쿼터 종료 직전 추격 득점에 다리를 놓기도 했다. 두 국가대표 가드는 3쿼터에도 3점슛을 주고 받으며 박빙 레이스를 이어나갔다.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 초반 기울었다. KT가 4분여 동안 소노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대신 8점을 추가하며 역전, 77-72로 벌렸다. 소노는 맹활약을 했던 이정현을 쿼터 2분 만에 교체 아웃하면서 경기력에 균열이 생겼고,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소노는 4쿼터 7분여 동안 2득점에 그치는 등 급격하게 무너졌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는 원주 DB를 71대62로 물리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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