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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남자프로농구 창원 LG가 거짓말 같은 줄부상 악재 속에 A매치 휴식기를 맞이했다. LG는 지난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구단은 만족할 수 없었다. LG는 더 높은 곳으로 가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스토브리그 동안 무려 8명이나 바꿨다. 긍정적인 환골탈태를 기대했지만 급진적인 변화는 역효과도 컸다. 무엇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고 또 겹쳤다. 조상현 LG 감독은 "다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긍정적인 점은 마레이가 없어도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LG는 마레이가 없고 두경민 전성현이 제 컨디션이 아닌 처지에서 7연패를 당하긴 했으나 내용 자체는 희망을 걸어볼 만했다. 휴식기 전 마지막에 치른 KT전도 다 잡았던 경기를 뒷심이 부족해 눈앞에서 놓쳤다. 마레이만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얼마든지 반등이 가능하다. 마침 마레이가 감독실을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헤드코치, 걱정하지 마. 내가 오면 다 이길 수 있어." 조상현 감독은 "실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다치지나 말라고 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마레이는 왼쪽 팔꿈치 부상인데 4주 공백이 예상된다. 왼팔을 사용하는 동작 외에는 모든 운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어서 회복 과정은 순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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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