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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끝 차이' 승리였다. 수원 KT의 마지막 인사이드 수비가 승리를 굳혔다.
하지만 2쿼터에 SK의 스피드가 살아났다. 속공으로만 9득점하며 2쿼터를 23-20으로 앞섰다. 전반은 46-43, KT의 리드
후반은 대접전이었다. 이번에는 SK 자밀 워니가 11득점으로 살아났다. 반면 KT는 해먼즈의 골밑 공격과 문성곤의 3점포로 리드를 유지했다. 여전히 KT가 68-64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결국 승부처는 4쿼터였다. SK가 쿼터 초반 워니와 안영준의 공격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5분13초를 남기고 73-70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날 공수에 걸쳐 KT의 '언성 히어로' 역할을 한 박준영이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2점슛을 성공하며 기세를 살렸다. 5분 남기고 불꽃이 튀었다. 양팀 모두 세 차례의 슛을 날렸는데 전부 빗나갔다. 하지만 마침내 해먼즈가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골밑 슛을 넣으며 다시 74-73을 만들었다. 이어 51초를 남기고 다시 해먼즈의 인사이드 골이 터지며 76-73이 됐다. 박준영의 날카로운 '히어로 패스'가 해먼즈에게 완벽한 찬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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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격권은 SK가 가져갔다. 넣으면 연장 또는 역전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KT는 마지막 수비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3점슛 기회를 차단했다. SK에 남은 옵션은 가장 믿을 만한 워니를 앞세운 인사이드 공략.
워니가 터프하게 림으로 전진해 뛰어 올랐다. KT 선수들이 블록을 뜨자 워니는 플로터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림에 맞은 뒤 해먼즈의 손에 잡히며 KT에 승리를 선물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