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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가 세 시즌만에 연승에 성공하며 올 시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나원큐는 경기 초반을 제외하곤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지난 시즌 8연패를 2번이나 반복할 정도로 무기력한 플레이를 완전히 털쳐낸 유기적인 공수 움직임과 내외곽의 조화를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지난 시즌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지만, 시즌 초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정예림이 완전히 살아나며 압승을 이끌었다. 정예림은 전반에만 4개의 3점포를 앞세워 14득점에 성공했고, 3쿼터와 4쿼터에도 다소 쫓기는 위기에서 또 다시 3점포를 연속으로 꽂아넣으며 20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본인의 한 경기 3점포 최다인 6개를 성공시켰다. 주 득점원인 신지현도 21득점으로 쌍포를 형성했다.
1쿼터를 21-16으로 앞선 하나원큐는 2쿼터에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 김소니아가 개인 능력으로 홀로 분전한 신한은행에 42-28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신한은행은 4쿼터 시작 후 5분 넘게 무득점에 그치자 후보 선수로 모두 교체하며 백기를 들었고, 이다연의 자유투 2개 중 1개 성공으로 결국 1득점에 그치며 역대 정규리그 한 쿼터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