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장분석] 원주 DB, 일본 이바라키와 친선전. 알바노-로슨 원투 펀치는 위력적이었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3-09-12 17:01


[현장분석] 원주 DB, 일본 이바라키와 친선전. 알바노-로슨 원투 펀치…
전지훈련 연습 경기 장면. 사진제공=DB

[이바라키=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원주 DB가 일본 B리그 이바라키 로보츠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이날 이바라키의 구단 사정에 따라 3쿼터 단축 경기를 했다. 12일 이바라키의 홈 구장인 아다스트리아 미토 아레나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DB는 두경민 김종규가 없다. 내외곽 핵심 에이스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두경민은 부상에 따른 전지훈련 불참. 김종규는 대표팀에 차출됐다.

이선 알바노(15득점, 5어시스트)와 디드릭 로슨(18득점, 6리바운드)의 위력을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DB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1쿼터

DB는 이선 알바노, 김영현, 박인웅, 강상재, 개리슨 브룩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이바라키는 스몰 라인업. 트랜지션이 매우 위력적이었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얼리 오펜스. 야마구치가 연속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DB는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을 바탕으로 개리슨 브룩스가 골밑 훅슛, 미드 점퍼로 응수했다.

초반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하지만, 브룩스의 실책이 나왔다. 토마스 케네디가 스크린을 받은 뒤 깨끗한 3점포를 성공시켰다.

박인웅이 과감한 골밑돌파를 시도했지만,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이바라키는 빠른 패스워크로 코너 3점포를 성공시켰다. 4-12, 8점 차 리드를 당했다.

DB의 정석적 플레이가 이바라키의 빠른 트랜지션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작전타임.

DB는 박찬희를 투입했다. 수비가 좋은 박찬희로 이바라키의 트랜지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바라키는 만만치 않았다. DB의 실책, 이바라키는 또 다시 야마구치의 속공이 터졌다.

결국 DB는 4분56초를 남기고 로슨과 서민수를 투입했다. DB도 스몰 라인업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이바라키는 슈터 케네디가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19-4, 15점 차 리드. 흐름을 DB가 좀처럼 타지 못했다.

박인웅이 반격의 선봉에 섰다. 최근 연습 경기를 통해 박인웅은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격의 적극성에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강상재의 골밑 스크린을 받아서 레이업 슛을 성공. 3점 파울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연속 4득점.

DB가 흐름을 타는 듯 했다. 알바노의 좋은 수비가 나왔다. 속공까지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19-10, 9점 차까지 추격했다.

DB의 수비가 강화됐다. 아사히가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림을 통과했다. DB의 수비가 나쁘지 않았지만, 아사히의 페이드 어웨이 슛이 좋았다.

로슨은 오픈 3점슛을 놓쳤다. 서민수가 트레블링 실책을 범했다. 일본 전지훈련 특유의 애매한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수비를 성공시킨 DB는 로슨이 골밑슛을 메이드. 서민수의 좋은 블록슛이 나왔다. 알바노의 슈팅 동작에서 파울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심판진은 외면했다. DB의 속공이 터졌다. 로슨이 깨끗하게 메이드. 21-14, 7점 차로 추격.

하지만, 이바라키는 특유의 얼리 오펜스로 다밀로라가 파울 자유투 2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러자, 이번에는 알바노가 파울 자유투 2개를 얻어내면서 2득점.

DB는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알바노의 3점슛이 미스. 그러자, 이번에도 이바라키는 다밀로라가 속공 2득점. 24-16, DB가 8점 리드를 당한 채 1쿼터가 종료


[현장분석] 원주 DB, 일본 이바라키와 친선전. 알바노-로슨 원투 펀치…
디드록 로슨과 이선 알바노. 사진제공=DB
2쿼터

2쿼터는 다시 0-0으로 시작하는 연습 경기.

1쿼터 DB는 정상적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이바라키의 트랜지션에 되치기를 당했다. 이바라키는 2쿼터에도 스몰라인업을 가동했다.

DB는 알바노, 박인웅, 서민수, 강상재, 로슨이 출발했다. 강상재의 좋은 패스에 서민수의 3점포가 터졌다.

슈터 케네디가 절묘한 컷인으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렸다. 반면, DB는 로슨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다. 이바라키는 여전히 속공. 두 차례 운이 좋은 장면이 나왔다.

DB가 스틸한 볼이 골밑의 이바라키 선수에게 흘렀고, 그대로 골밑슛. 코너 3점포가 림을 맞은 뒤 행운의 3점포로 연결됐다.

3-7로 뒤진 DB는 로슨이 특유의 헤지테이션 동작에 의한 골밑슛.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 2득점.

이어, 알바노가 단독 속공. 알바노와 로슨의 절묘한 2대2 플레이가 터졌다. 로슨이 드리블 이후 알바노에게 패스 페이크를 쓴 뒤 그대로 골밑슛. 로슨의 테크닉 클래스를 볼 수 있는 인상적 장면. 9-7로 DB의 역전.

약간의 소강상태. 알바노와 로슨이 교과서적인 사이드 픽&롤을 보여줬다. 로슨의 스틸 이후 롱 패스. 강상재의 골밑슛. 13-7로 DB가 리드를 완전히 잡아냈다.

이때 알바노가 실책을 범했다. 그대로 이바라키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알바노는 반칙까지 범했다. 13-12, 1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이바라키는 확실히 탄탄했다. 이바라키가 절묘한 베이스라인 컷 인을 통해 2득점. 그러나, DB는 김현호가 코너 3점포로 응수,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단, 이바라키는 모션 오펜스를 중심으로 더욱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면서 역전. 그러자, 알바노가 바스켓 카운트로 3점 플레이에 성공. 스틸 이후 속공까지 연결.

그러나, 이바라키는 아사히의 행운의 레이업 슛과 얼리 오펜스에 의한 3점포로 재역전. DB는 로슨이 벤치로 들어갔다. 3점포가 잇따라 림을 외면했다. 그러자, 이바라키는 트랜지션을 강화하면서 폭풍처럼 밀어부쳤다. 결국 2쿼터 29-23, 6점 차 이바라키의 리드로 끝났다.

3쿼터

알바노의 깨끗한 미드 점퍼가 터졌다.

3쿼터 기선을 제압했다. 강상재의 깨끗한 블록슛이 터졌다. 알바노가 속공 상황에서 절묘한 플로터를 터뜨렸다.

DB가 앞선 기습적 트랩과 활동력을 끌어올리면서 이바라키의 세트 오펜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바라키는 슈터 케네디가 있었다. 정면 3점포를 터뜨렸다.

그러자, DB는 알바노의 2대2 공격에 의한 픽&팝으로 로슨이 3점포로 응수. 이바라키가 골밑을 돌파하자, 영점을 잡은 로슨이 또 다시 톱에서 3점포.

DB의 기세는 거칠 것이 없었다. 이번에는 알바노의 돌파에 의한 절묘한 패스. 강상재가 윙에서 3점포. 1, 2쿼터 터지지 않던 DB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13-5, DB의 리드.

이바라키의 반격. 2대2 공격이 ?틀暉構 성공. 그러자 이번에는 로슨이 특유의 스텝을 앞세워 가볍게 골밑 득점. 이후 로슨의 스틸에 의한 박인웅의 속공 득점까지 나왔다.

로슨이 브룩스로 교체됐다. 브룩스는 포스트 업을 통해 자유투 2득점. 개리슨의 속공 득점까지 나왔다. 이바라키의 3점포가 터지자, 박찬희가 절묘한 속공 랍 패스를 개리슨에게 연결. 결국 자유투 획득.

결국 DB는 3쿼터를 잡아냈다. 33-22로 승리했다.

DB 로슨은 여전히 강력했다. 내외곽을 오가는 지능적 플레이, 더욱 정교해진 슈팅 터치가 돋보였다. 아시아쿼터 최고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알바노 역시 여전히 좋았다. 메인 볼 핸들러로서 최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알바노와 로슨은 올 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2대2 공격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강상재도 나쁘지 않았다. 몸무게를 4kg 감량하면서 시즌 준비를 철저히하고 있다.

DB 2옵션 개리슨은 견고했지만, 임팩트는 부족했다. 예상보다 빠른 스피드. 하지만 블록슛 능력과 골밑 지배력에서는 2% 부족했다.

전체적으로 DB의 활동력과 내외곽의 수비력은 나쁘지 않았다. 1, 2쿼터 이바라키의 트랜지션에 고전했지만, 3쿼터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활동력과 트랜지션에서 이바라키를 압도했다.

두경민과 김종규가 빠진 상황이었지만, 박인웅 서민수 최승욱의 효과적 로테이션으로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바라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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