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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시작부터 치열했다. 미국 올랜도 버블에서 자말 머레이는 부상으로 고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2차전 3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덴버의 최다득점자는 머레이가 아닌 요키치(28득점)였다.
3차전 자말 머레이는 너무 부진했다. 3점슛 8개 시도 2개 성공. 12득점에 그쳤다. 반면, 미첼은 20득점을 올리면서 팀 대승에 기여했다.
승부처였던 4차전. 두 에이스의 쇼다운이 제대로 펼쳐졌다. 미첼은 51득점, 머레이는 50득점을 올렸다. 두 에이스의 손 끝은 너무나 뜨거웠다.
단, 유타가 129대127로 승리. 머레이는 승부처 레이업 슛을 놓치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단, 팔을 완벽하게 친 상대 수비의 반칙을 보지 못한 오심이 있었다. 머레이는 머리를 감싸앉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덴버는 5, 6차전을 그대로 잡아냈다. 머리에는 5차전 42득점, 6차전 50득점을 올렸다. 6차전 미첼 역시 44득점으로 응수했지만, 머레이의 기세를 감당할 수 없었다. 플레이오프 3연속 40득점 이상 기록한 세번째 선수가 머레이였다. 제리 웨스트, 마이클 조던 이후 세번째. NBA 역사를 새로 썼다.
운명의 7차전. 당연히 그들에게 집중 견제가 펼쳐졌다. 두 에이스 봉쇄에 양팀은 총력을 기울였다. 운명의 경기인 만큼 양팀의 득점대는 100점을 훨씬 못 미쳤다. 그만큼 강력한 수비를 펼쳤다.
머레이는 17득점, 미첼은 2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미첼이 절묘한 유로스텝으로 골밑 돌파를 성공하자, 머레이는 단독 돌파로 미드 점퍼를 꽂아넣기도 했다.
마지막도 극적이었다. 80-78, 2점 차 리드를 당한 유타. 마지막 공격은 당연히 미첼이었다. 하지만 수비는 매우 강력했다. 미첼은 돌파에 성공했지만, 실책을 범했다. 공격권이 넘어갔고, 덴버의 속공. 하지만 머레이의 패스를 받은 토리 크레익의 레이업슛이 불발. 이때, 마이크 콘리가 회심의 버저비터 3점슛을 날렸지만, 림을 돌아 나왔다. 반대쪽 사이드에서 지켜보던 미첼은 망연자실, 그대로 코트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기쁨의 환희를 즐기던 머레이는 미첼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그대로 달려와 일으켜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PO 역사에 남은 쇼다운을 펼친 두 에이스는 뜨거운 포옹을 했다.
덴버가 살아남았다.
덴버는 2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2020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8강(7전4선승제) 7차전에서 유타를 혈투 끝에 80대78, 2점차로 제압했다. 덴버는 LA 클리퍼스와 서부 4강전을 펼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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