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WKBL FA 1차 협상 D-1, 내부 단속과 대어 잡이에 분주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4-14 16:44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집토끼 단속과 대어 잡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2020년 FA(자유계약) 1차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30일, WKBL은 FA 대상자 16명을 발표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이른바 1차 보상 FA 선수가 7명이다. 두 번 이상 FA 자격을 얻는 2차 보상 FA 선수가 9명이다.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WKBL은 2차 FA 대상자에 한해 1차 협상 기간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과거에는 1, 2차 FA 선수 모두 원소속팀과 우선 협상을 벌였다. 다만, 1차 FA 선수는 15일까지 원소속팀과 협상한다.

WKBL 6개 구단은 '집토끼' 단속과 '대어' 잡이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특히 '여제'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이 2차 FA 자격을 얻었다. 6개 구단 모두 박혜진 쟁탈전에 분주하다. 실제로 WKBL 6개 구단은 발 빠르게 박혜진과의 접촉에 나섰다. 마감일을 하루 앞둔 14일 현재 용인 삼성생명을 제외한 전 구단이 박혜진과 1회 이상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감독 재계약 시점과 맞물려 부득이하게 일정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고 박혜진의 입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1차 FA로 풀린 안혜지(부산 BNK) 김민정(청주 KB스타즈) 강계리(부천 하나은행) 등 알짜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 개별 구단은 내부 단속에도 여념이 없다.

A 구단 관계자는 "박혜진과 한 차례 대화를 나눴다. 아직 답이 없다. 사실 박혜진 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없다. 2차 FA 선수들은 25일까지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 팀은 1차 FA 선수를 대상으로 협상을 마쳤다. 앞으로는 박혜진과의 협상에 더욱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B 구단 관계자는 "6개 구단 모두 박혜진 영입을 원하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머리가 많이 아플 것 같다. 구단도 마찬가지다. 1차 FA 선수와 2차 FA 선수의 협상 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박혜진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부 FA마저 놓치면 타격이 크다. 오히려 박혜진 영입건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혜진의 움직임에 따라 WKBL 판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C 구단 관계자는 "박혜진이 우리은행을 떠나면 그에 따른 이동도 많은 것 같다. 벌써 시장에는 트레이드 카드를 두고 '카더라 통신'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WKBL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삼각 트레이드 얘기나 있다. 대부분의 구단이 1차 FA 선수와의 협상을 마무리 한 상태다. 1차 협상이 끝나면 박혜진을 향한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6개 구단이 모두 원하는 박혜진. 그러나 박혜진의 의사는 오리무중이다. 6개 구단과 테이블을 마주한 뒤 깊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