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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웅 vs 허 훈, 올 시즌 마지막 ‘형제대결’ 최고 인기남은 누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4-06 06:00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시즌은 끝났다. 그러나 허 웅(원주 DB)-허 훈(부산 KT)의 '형제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허 웅-허 훈 형제는 한국농구연맹(KBL) 스타로 성장했다. '형' 허 웅은 순도 높은 3점슛, '동생' 허 훈은 화려한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그 덕분에 두 선수의 대결은 KBL 대표 흥행 카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두 선수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단 한 번도 실력을 겨루지 못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 2, 5라운드 격돌에서는 허 웅이 발목을 다쳐 이탈했다. 3, 4라운드 대결에서는 허 훈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번번이 불발된 형제대결. 기회는 딱 한 번 있었다. 올스타전이었다. 두 사람은 올스타전에서 적으로 만났다. 당시 허 훈은 올스타 인기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팀 허 훈'의 주장을 맡았다. 동시에 올스타전에 함께 나설 선수 드래프트권을 챙겼다. 그러나 허 훈은 형을 선발하지 못했다. 아버지 허 재 전 대표팀 감독의 큰 그림 때문이었다. 허 전 감독은 '팀 김시래' 멘토로 나서 허 웅을 선발했다. 허 웅과 훈은 코트 위 적으로 만났다.

팬들이 기다리던 형제대결. 멍석이 깔렸다. 두 사람은 올스타전 1쿼터 막판 '허 웅 vs 허 훈 아이솔레이션'으로 1대1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형의 승리. 허 웅은 동생을 앞에 두고 레이업을 성공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반면, 허 훈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은 림을 빗나갔다.

올스타전을 통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형제대결.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이 조기 종료되며 두 사람의 격돌은 볼 수 없게 됐다.

이대로 끝날 것 같았던 형제대결. 아직 '장외대결'이 남아있다. 바로 팬들이 직접 뽑는 인기상이다. KBL은 10일 오후 6시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기상 투표를 진행한다. 5일 오후 4시 현재 허 훈(3505표)과 허 웅(3413표)은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의 격차는 단 90여표.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올 시즌 마지막 형제대결. 과연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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