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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과 서울 SK는 S-더비라는 특별한 '라이벌전'을 한다.
곧바로 볼을 뺏기자 마자 넘어지는 천기범의 뒷통수를 주먹으로 가격.
명백한 퇴장감이었다. 향후 출전정지도 받을 수 있는 악질적 플레이. 삼성 벤치에서는 보지 못했다. SK 벤치에서는 인지한 듯 했다. SK 벤치는 파울이 불리자, 곧바로 전태풍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전태풍은 중계화면에 '이전 (플레이)에 천기범도 나를 때렸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면서 항변.
확실히 문제가 있다.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는 농구다. 본의 아니게 충돌이 있을 수 있고, 그 상황에서 팔꿈치나 손 등으로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단, 의도적 가격은 절대 금지다. 보복성 플레이는 더욱 그렇다.
전태풍의 플레이는 보복성 플레이의 전형적인 예다. 그런데, 파울을 지적한 심판진이 그의 주먹 가격을 보지 못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
두 선수는 이후 서로 사과를 했다. 단, 천기범의 경우, 사과할 당시 중계화면 상에 잡힌 전태풍의 가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천기범은 "때렸는 지 당시 알지 못했다. 뒷머리에 충격이 있었는데, 충돌이었는지, 맞았는 지 느린 화면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27일 원주 DB전을 앞두고 서울 삼성 측은 "일단 SK 측에 항의했다. 미안하다고 일단락이 된 상황이지만, 전태풍의 플레이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 역시 "당시 나도 그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후 느린 화면을 보고 전태풍의 가격을 알았다. 상식적이지 않은 플레이"라고 했다.
SK 측은 "경기 당일 전태풍과 천기범이 사과했고, 구단에서 강력히 경고를 내렸다"고 했다.
KBL은 뒤늦게 이 상황을 파악했다. 설날 연휴가 겹쳐서 이날까지 재정위원회도 개최하지 못한 상황이다. KBL은 전태풍의 가격에 대해 28일 오전 재정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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